[TV리포트=조혜련 기자] JTBC 월화드라마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 속 박민영의 변화에 시청자의 관심이 쏠렸다.
목해원(박민영 분)은 자신의 인격을 존중해주지 않는 학생과 원장에게 상처를 입고 한적한 북현리에사 당분간 살아보기고 결정했다. 그리고 북현리 곳곳에서 불어오는 따뜻함은 해원에게 잃어버린 미소를 천천히 되찾아주고 있다.
북현리로 돌아온 해원은 혜천고 동창 이장우(이재욱 분)의 추천으로 임은섭(서강준 분)이 주인으로 있는 ‘굿나잇 책방’의 북클럽 회원으로 들어가게 됐다. 감수성 풍부한 전업주부 최수정(이선희 분)이 낭독해주는 정호승의 ‘술 한 잔’이라는 시는 첫 날부터 지독하게 추웠을 해원의 마음을 다독였다.
또한 작은 것 하나에도 웃음을 터뜨릴 수 있는 북클럽 회원들의 심성은 해원의 얼굴에 편안한 미소를 안겼다. 치열하게 사느라 남을 헐뜯기 바쁜 서울과 달리 이곳 사람들은 서로를 먼저 위했고, 좋은 건 항상 서로와 나눴기 때문이었다.
사람들의 온기로 넘치는 책방에서 알바를 하게 된 해원은 그곳에서 북현리 곳곳을 내려다보며 그동안 알지 못했던 사람의 온기를 여실히 느꼈다. 책방의 창문 너머로는 항상 화기애애한 북현리 사람들의 소리가 들려온 것. 여기에 해원이 꿈꿔왔던 이상적인 가족의 모습 자체인 은섭의 가족은 보기만 해도 그의 마음을 평화로워지게 했다.
가족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자란 은섭은 따뜻함 그 자체였다. 해원의 기분이 울적할 때면 뜨거운 커피를 건네며 슬픔을 누그러트려줬고, 세심한 배려는 차가웠던 해원의 마음에 온기를 슬며시 퍼트렸다. 그런 따뜻한 사람이 “네가 와서 좋아”라며 취중진담 일삼아 십년간 담아왔던 마음을 꺼냈으니 해원의 마음에도 파동이 일었다. 그 따뜻함에 처마 밑에 얼어붙은 고드름이 조금씩 녹아가듯 해원의 마음도 그렇게 녹아가고 있었다.
그런 해원의 앞에 고등학교 시절 절친이었지만, 오해로 틀어졌던 김보영(임세미 분)가 찾아왔다. 18살살의 그날, 보영이 다른 친구들에게 해원의 엄마가 아빠를 죽인 살인자라고 소문을 낸 것이 오해라며 이를 풀고 싶다고 했다. 해원에게 그 날은 인생을 바꿔놓을 정도로 큰 사건이었기에 그동안 도무지 괜찮을 수 없었다.
그러나 북현리의 따스함과 만나 마음이 조금씩 말랑말랑해져가는 해원이기에, 다시 만난 보영에게 어떤 선택을 내릴까 관심이 쏠린다.
‘날찾아’는 매주 월, 화요일 오후 9시 30분에 방송된다.
조혜련 기자 kuming@tvreport.co.kr / 사진=에이스팩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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