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지난 16일 방송된 SBS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에서 이윤지 남편이 시도한 산통 체험은 웃음과 감동을 모두 잡았다.
부푼 몸으로 가족들 앞에 섰다가 딸 라니 양을 울리고 진땀을 흘리는 정한울 씨의 모습이 웃음을 자아냈다면 아내의 희생을 깨닫고자 고통까지 인내한 그의 노력은 묵직한 울림을 줬다.
이번 체험은 누구의 권유도 아닌 정한울 씨의 자의로 실행된 것이다. 대학병원 구강안면외과 교수로 재직 중인 그는 남편이자 의사로서 출산의 고통을 경험해보고 싶었다며 결심의 이유를 밝혔다.
지난 2015년 첫 출산을 겪은 이윤지가 극심한 산통에 끝내 기절했다는 점도 정한울 씨의 결심을 부추겼다. 정작 이윤지는 굳이 사서 아플 필요가 없다며 정한울 씨의 산통 체험을 반대했다고.
산통 체험의 취지는 아내의 고통이 아닌 희생을 깨닫는 것이다. 일찍이 8kg의 만삭수트를 입고 임신 36주차 이윤지의 고생을 몸소 체험한 정한울 씨는 또 한 번 몸을 던진 도전으로 아픔을 함께했다.
또한 이번 체험은 정한울 씨만이 아닌 강남 진태현 등 ‘동상이몽’ 남성 출연자들에게도 모성의 위대함을 깨닫게 하며 웃고 즐기는 예능 이상의 메시지를 남겼다.
최대 100인 산통지수가 60에 이르면 정한울 씨는 왼쪽 다리의 마비를 호소하기에 이르렀다. 그러나 극심한 고통에도 정한울 씨가 비명조차 지르지 못한 건 곁에 라니 양이 있었기 때문이다.
부부가 이번 체험에 라니 양과 함께한 건 이윤지의 둘째 출산에도 라니 양이 동행할 예정이어서였다. 이윤지는 오는 4월 수중분만으로 둘째를 낳는다. 이윤지는 라니 양이 아파하는 엄마를 보며 놀라지 않길 바란다며 선행 체험의 이유를 밝혔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동상이몽-너는 내 운명’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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