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은정 기자] 기억을 잃은 재희가 정우연을 향한 마음을 드러냈다.
4일 오후 방송된 MBC 일일드라마 ‘밥이 되어라’에서는 경수(재희 분)가 영신(정우연 분)에게 고백했다.
이날 경수는 자신만 보면 눈물짓는 영신에게 “우리가 예전에 사귀던 사이였냐?”고 물었다. 이를 부정한 영신에게 경수는 “엄마가 해준 밥보다 영신 씨 요리가 입 맛에 맞다”면서 “내가 어떤 삶을 살았는지 몰라서 답답하다. 아직 엄마 아빠가 불편한데 여기 오면 마음이 편해진다”고 말했다.
늦은 밤, 경수는 “다음에 또 와도 되느냐?”면서 가벼운 발걸음으로 돌아갔고, 그 모습을 본 정훈(권혁 분)은 “아저씨가 기억이라도 찾았니? 너 혹시 아저씨 기억이 돌아오길 기다리니?”라고 물었다. 지친 기색의 영신은 “모르겠다.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게 뭔지”라며 나갔다.
숙정(김혜옥 분)은 영신을 만나고 왔다는 경수에게 “걔 질이 안 좋은 애다. 걔한테 가지 말라”면서 “엄마가 싫어하는 애다. 이제 엄마 두고 어디가면 안 된다”고 끌어안았다. 다음 날, 숙정은 당장 영신에게 쫓아가 “너 진짜 징글징글하다. 경수 만나지 마라. 물러나기로 했으면 질척거리지 말라”고 경고했다.
경수는 숙정에게 자신이 전에 사귀던 사람이 있었는지 확인했고, 없다는 사실에 안도했다. 다시 밥집에 찾아온 경수는 어린 영신과 함께 놀던 기억을 어렴풋하게 떠올렸고, 뮤지컬 티켓을 내밀며 데이트를 신청했다. 영신은 “다른 사람이 옆에 앉아도 놀라지 마요. 나는 시간이 없어서 못 간다”고 했지만 결국 경수와 함께 공연을 봤다.
갑자기 쏟아진 비에 두 사람은 함께 우산을 쓰게 됐고, 영신은 가까워진 경수에게 “스킨 바꿨다보다”고 말했다. 함께 자리를 옮긴 바에서 경수는 “나 전에 알았죠? 어떻게 스킨 냄새가 바뀐 걸 아느냐?”고 물으며 나이를 확인했다. 23살이라는 영신을 보며 경수는 “나는 38살이라던데.. 나이 차이가 좀 난다”고 걱정하면서도 “사귀는 사람 있냐? 이상형은 누구냐?”면서 적극적으로 마음을 드러냈다.
영신이 뮤지컬 티켓에 고마워하자 경수는 “그럼 영신 씨가 좋아하는 향으로 스킨을 사달라”고 했다. “아저씨의 기억 돌아와서 가슴아픈 사연에 시달리는 모습을 보느니, 저렇게 밝고 가벼운 모습을 보는 게 나을지도 모르겠다”던 영신은 밤늦은 경수의 전화에 퉁명스러운 듯 다정하게 대했다.
그 모습을 목격한 세진(오영실 분)은 “꼭 연애하는 사람들 같다”고 걱정했지만, 영신은 “그냥 지금은 아저씨가 편안하기만 바라는 마음이다. 그동안 힘들었을테니 지금이라도 기억없이 편안하길 바란다”고 털어놨다. 세진의 걱정에 완수(김정호 분)은 애처로운 마음이라고 다독였다.
종권(남경읍 분)이 경수를 데리고 낚시터에 가려고 하자 숙정은 “김영신 때문에 기억이 돌아오면 지금처럼 아들로 남아주지 않을 거”라고 말했다. 모든 상황이 숙정에게 유리하게 돌아가자 민경(최수린 분)은 한탄했고, 경수에게 자신을 본 적 없는지 물었지만 ‘작은 어머니’라는 호칭에 한숨만 쉬었다.
숙정에게 설득당한 종권은 영신을 찾아가 “경수의 기억이 돌아오길 바라냐?”면서 “딸을 찾는 일이 쉽지 않다. 영원히 그 아이를 못 찾는다면 경수 청년에게 집안을 물려줄 생각을 하고 있다. 기억을 돌아오며 내 아들로 남아있어 주지 않을 것 같다”면서 경수와 멀리 해주길 당부했다.
완수는 숙정이 영신을 납치한 것으로 보아 강회장의 딸일 거라고 예측하면서 “왜 말을 하지 않느냐?”고 물었다. 이에 영신은 그저 경수의 행복을 바라는 마음을 털어놨다. 하지만 경수는 어린 아이와 놀았던 기억을 계속 떠올렸고, 숙정은 자꾸 영신에게 끌리는 경수를 불안해했다.
경수는 영신을 위해 새 차를 뽑아 밥집을 찾아왔다. “전에도 둘이 이렇게 차를 타고 갔었던 것 같다”는 경수의 말에 영신은 그저 웃었다. 풍경 좋은 곳에 멈춘 두 사람. 경수는 “내가 나이가 많아서 미안하기는 하지만, 우리 정식으로 사귈래요?”라고 고백했다.
김은정 기자 ekim@tvreport.co.kr / 사진=방송화면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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