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신나라 기자] 잉꼬 부부 개그맨 김원효 심진화 부부. 미처 몰랐던 부부의 속사정이 방송을 통해 공개됐다.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서는 사랑꾼 부부의 일상이 그려졌다.
두 사람의 인연은 김원효의 짝사랑으로 시작됐다. KBS2 ‘개그콘서트’ 티켓을 구해달라는 심진화의 부탁에 김원효가 흔쾌히 구해다줬고, 심진화는 화답의 뜻으로 식사를 대접했다. 김원효는 “고기를 먹다가 떨어졌는데 그냥 먹더라. 그 모습이 좋았다”고 첫 만남을 회상했다.
김원효가 심진화에게 대시할 무렵엔 심진화가 교통사고로 동료 개그우먼 김형은과 아버지를 잃었을 시기였다.
환청에 시달려 병원 건물 9층에서 뛰어내릴 생각까지 했던 그녀. 심적으로 최악인 시기에 그녀의 마음을 노크한 김원효의 노력이 있었기에 두 사람은 부부의 연을 맺게 됐다.
이날 방송에서는 김원효가 자신의 가정, 처가집, 그리고 부모님까지 세 집안의 살림을 책임지는 모습이 그려졌다. 세 가정을 책임지다 보니 들어가는 돈만 1000만원에 가깝다. 심진화는 “저는 홈쇼핑 하기 전에는 라디오밖에 안 하니까 한달에 100-150만원 밖에 못 번다. 가끔 원효 씨가 술 취해 들어와서 ‘너무 힘들다’고 할 때가 있다. 불쌍하다”며 안쓰러움을 내비쳤다.
알콩달콩하기만 한 김원효 심진화 부부. 그러나 이들 부부는 결혼 7년차임에도 불구하고 아직 2세 소식이 없어 고민이다. 심진화와 김원효는 불임시술도 받아봤지만 때는 더 기다려야 하는 모양이다. 벌써 30대 후반. 심진화는 조급함을 드러냈고, 김원효는 금주를 약속하며 2세를 위해 몸 만들기에 돌입했다.
방송 말미 심진화는 “분명 인생은 이렇게 쭉 행복하게 놔두진 않을 것 같다. 우리에게 (불행이) 온다 하더라도, 처음 김원효 씨가 나에게 와서 6년의 시간동안 행복했던 시간을 떠올리며 어떤 어려움이 와도 잘 이겨낼 수 있을 거 같다. 나한테 와줘서 고맙고 사랑한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김원효는 “앞으로 살 날이 더 많지 않느냐. 우리 둘 사이에서는 재미가 빠질 수 없다. 무조건 재미 있어야 한다. 남은 인생 열심히 한 번 재미있게 살아보자”고 말했다.
신나라 기자 norah@tvreport.co.kr/ 사진=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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