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오하니 기자] ‘아버지가 이상해’ 자식 이기는 부모는 없다.
1일 방송된 KBS2 ‘아버지가 이상해’에서 변혜영(이유리)는 친구 집에서 출퇴근 하겠다고 밝혔다. 바로 차정환(류수영)의 집이었다.
나영실(김해숙)은 변혜영의 독립을 찬성했지만 변한수(김영철)은 대번에 섭섭한 마음을 드러냈다. 결국 나영실은 가족회의를 소집했다. 투표 결과 변혜영의 독립은 좌절 됐다. 변한수의 반대가 결정적이었다.
이 소식을 들은 차정환은 대놓고 싫은 티를 냈다. 변라영(류화영)에게 명품백을 선물하고 찬성 표를 얻지 그랬냐는 철없는 소리도 했다.
나영실은 잠자리에서 “그렇게 맏딸 내놓기가 싫었냐”고 넌지시 물었다. 변한수는 “그런 거 아니다. 위험하니깐 걱정 되서 그런 거다”라고 답을 피했다. 이에 나영실은 “맏딸은 알란가 모른다. 아빠의 끝없는 짝사랑을”이라고 덧붙였다.
다음 날 아침 나영실은 변혜영의 방을 찾았다. 변혜영은 “이해를 못하겠다. 출퇴근 하는 주중에만 나가겠다는데 왜 못 하게 하냐”고 푸념했다.
나영실은 “왜 그런지 모르겠냐. 아빠, 서운해서 그러는 거다. 당신 심장 같은 너 내놓기 싫으셔서 그런 거다”라며 “너 기억 안 나냐. 너 대학교 합격하고 기숙사 떼어놓고 우셨다”고 혀를 찼다. 이어 “네 아빠 유독 자식 바보잖냐. 그 중에서도 유난한 맏딸 바보다. 아버지 너 태어난 날 불면 날아갈까, 만지면 부서질까 제대로 만져보지도 못하고 엉엉 우셨다”고 말했다.
변혜영도 미안한 마음이 들었는지 변한수에게 저녁 데이트를 신청했다. 바쁘다고 거절한 변한수는 결국 변혜영의 퇴근길을 기다렸다. 1시간이 넘는 퇴근길에 지친 딸을 본 변한수는 독립까지 허락했다.
변한수는 “대신 주말에는 꼭 와야 된다. 아빠가 서운해서 그랬다. 한 번도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 결혼 전에 네들이 독립할 거라고는”이라며 독립해서도 아침밥을 꼭 챙겨먹으라고 당부했다.
변혜영이 “내가 애냐”고 투덜거리자 변한수는 “니들이 늙어죽을 때까지 엄마 아빠한테는 애다”라며 눈물을 삼켰다.
오하니 기자 newsteam@tvreport.co.kr /사진= KBS2 ‘아버지가 이상해’ 방송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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