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가영 기자] ‘같이 살래요’ 유동근이 자신의 연애를 반대하는 박선영에게 진심을 고백했다. 자식들만을 바라보고 외롭게 살아왔던 아빠도 사랑하고, 사랑받고 싶은 남자였다. 시청률은 31.6%(닐슨 코리아, 전국 기준)를 기록했다.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한 기록으로 30% 고지를 넘어선 것이다.
지난 22일 방송된 KBS2 주말드라마 ‘같이 살래요’(극본 박필주, 연출 윤창범, 제작 지앤지프로덕션)에서 박효섭(유동근)에게 투자하겠다며 프러포즈한 이미연(장미희). 거침없는 그녀의 고백에 자신의 마음을 인정한 효섭은 아빠의 연애를 격렬히 반대하는 큰딸 선하(박선영)에게 “내 마음이 펄펄 살아있다”며 진심을 전했다.
외로움을 상품화시킨 모바일 게임에 투자가치를 느끼고 관심을 보인 미연. 외로움에 얼마까지 투자할 수 있냐는 다른 투자자의 질문에 “10억”이라는 통 큰 대답을 내놓았다. 아무도 없는 집에 들어선 미연은 맥주를 사들고 효섭의 옥탑으로 향했고 언제나 같은 자리에 있는, 함께 있으면 즐거운 효섭에게 “나랑 살래? 나 너하고 한 번 살아보고 싶어”라고 프러포즈했다. 얼떨떨해하는 효섭을 향해 “너한테 투자하는 거야. 10억까지도 투자하려고 했는데 너하고 있으면 오천 원이면 되네. 난 역시 운이 좋아”라고 웃어 보였다.
여전히 아빠에게 화가 난 선하는 인사 오겠다는 예비 사위를 반기지 않는 아빠에 더 냉랭한 반응을 보였다. 선하는 남자친구 차경수(강성욱)의 엄마 우아미(박준금)가 공방에 찾아온 일을 알지 못한 채 아빠가 미연과 만나느라 정신이 없다고 생각했다. 심지어는 아빠가 미연과 만난다는 소문이 경수 엄마 귀에까지 들어갔다는 걸 알게 되고 동네 사람들 사이에 오가는 불쾌한 이야기를 듣게 됐다. 아빠의 옥탑에는 미연의 흔적이 남아있었고 자신이 꺼내 놓았던 엄마의 사진은 보이지 않는 서랍 속에 들어가 있었다.
선하는 미연을 만나고 달라진 아빠의 모습에 결국 폭발했다. 하지만 효섭은 주변의 말들보다 아빠를 믿어주지 못하는 선하의 모습에 속상했다. 선하는 “난 늘 아빠 편이었어요. 그래서 아빠가 뭘 하든 믿고 이해하고 도우려고 했어요. 근데 지금 아빠 완전히 다른 사람 같아요”라며 자신이 느낀 서운함과 배신감을 털어놓았다. 또한 혼자서 4남매를 키우는 아빠를 돕기 위해 희생했던 자신의 과거를 돌아보며 “지금처럼 그냥 혼자 사시면 안 되냐”며 눈물을 쏟아냈다. 하지만 아빠의 자리를 지키기 위해 부단히도 노력했던 효섭은 “내 마음이 펄펄 살아있더라. 여기 이놈은 늙지도 죽지도 않아”라고 가슴을 치며 진심을 털어놓았다.
한편 박유하(한지혜)는 정은태(이상우)에게 딸 채은수(서연우)의 지정 수혈자가 되어달라고 부탁했다. 어떻게든 지원금을 받아주겠다며 자한병원 이사장 연찬구(최정우)의 신사업 투자 유치 책임자 제안을 받아들였다. 유하의 이혼 사실을 우연히 알게 된 은태는 거짓으로 투자 유치팀에 합류한 유하의 생각을 알 수 없었고, 한편으로는 그토록 절박했던 유하의 태도를 이해했다. 사기 당하고 있는 걸 알면서도 모르는 척하고, “정말 신경 쓰이는 여자”라며 유하를 의식한 은태. 앞으로 병원에서 함께하게 될 유하와의 관계 변화를 기대하게 했다.
‘같이 살래요’ 매주 토, 일 저녁 7시 55분 KBS2 방송된다.
김가영 기자 kky1209@tvreport.co.kr/ 사진=KBS2 ‘같이 살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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