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조혜련 기자] ‘기름진 멜로’ 이준호와 장혁이 애타는 짝사랑을 시작했다.
28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기름진 멜로’(서숙향 극본, 박선호 연출)에서는 각기 다른 짝사랑으로 애를 태우는 두 남자의 이야기가 펼쳐졌다. 단새우(정려원)를 밀어내려고 츤데레처럼 구는 서풍(이준호)과 단새우를 향한 사랑을 멈추려고 해도 잘 안 되는 직진남 두칠성(장혁)이 그 주인공.
이날 서풍은 단새우에게 불붙은 자신의 마음을 깨달았다. 그는 불쑥 찾아온 설렘에 “말도 안돼”라고 말하며 믿기 힘들어했다. 그러면서 “좋아하면 안 되는 여자야. 신랑을 아직 사랑한다잖아”라며 마음을 정리하기 위해 애를 썼다.
그런 서풍의 다짐은 쉽지가 않았다. 주방에서 계속 단새우와 마주칠 수 밖에 없던 것. 단새우와 같이 요리를 하던 서풍은 단새우가 다가올 때마다 덥다고 떨어지라고 소리를 쳤다. 그러나 앞에서만 쌀쌀 맞은 말을 할 뿐, 뒤에서 남몰래 단새우를 챙기는 서풍의 모습은 애틋함을 자아냈다.
두칠성 역시 단새우에게 향하는 마음을 애써 다잡았다. 단새우가 자신의 짝사랑을 부담스러워했기 때문. 이런 가운데 두칠성과 과거 악연을 가진 삐딱이(류승수)의 등장은 단새우와의 관계를 더 멀게 만들었다. 두칠성은 단새우가 자신의 과거를 듣고 겁을 먹었다고 생각하며, “나 같은 놈 좋아하지 말라”며 씁쓸하게 말했다.
그날 저녁 두칠성은 삐딱이의 기습 공격을 받고 큰 부상을 입었다. 삐딱이를 피해 도망가던 두칠성은 주방에서 요리 연습을 하던 단새우와 마주쳤다. 함께 냉동실에 몸을 숨기게 된 두 사람. 두칠성은 밖으로 다시 나가려 했고, 단새우는 그런 두칠성을 뒤에서 안으며 말렸다. 어색함 속에서 두 사람의 눈이 마주쳤고, 두칠성은 갑작스럽게 단새우에게 입을 맞췄다.
서풍과 두칠성, 두 남자의 각기 다른 짝사랑이 극을 가득 채운 회차였다. 앞에서는 단새우를 무심하고 까칠하게 대하지만, 단새우에게 더욱 빠져드는 서풍의 모습은 재미와 함께 설렘까지 증폭시켰다. 단새우를 향한 마음을 멈추지 못하는 두칠성의 모습, 그리고 거친 삶과는 달리 한없이 순수한 두칠성의 사랑이 시청자들을 애타게 만들고 있다.
서풍과 두칠성을 사로잡은 단새우의 사랑스러움. 멋있다가 귀여웠다가, 설렜다가 짠했다가를 반복하는 두 남자의 무한 매력이 드라마 보는 맛을 더욱 살리고 있다. 이런 가운데 서풍과 두칠성의 브로맨스 역시 끈끈해지고 있어, 단새우를 사이에 둔 두 남자의 로맨스가 어떻게 전개될지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기름진 멜로’는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조혜련 기자 kuming@tvreport.co.kr/ 사진=SBS ‘기름진 멜로’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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