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석재현 기자] 술 중독에 빠져 있는 남편이 ‘안녕하세요’ 패널들을 분노케 만들었다.
27일 방송된 KBS2 ‘안녕하세요’에서는 매일 술을 꼭 마셔야하는 술꾼의 사연에 이영자와 홍현희가 조언을 남겼다.
남편은 과거 이혼 경험과 불우한 가정 환경을 극복하기 위해 술에 기대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나도 돌파구를 찾고 싶었다”고 해명했다.
그리고 남편은 술을 계속 찾는 이유로 아내의 자기관리 문제 때문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아내가 당뇨병이 있는데도 끊임없이 음료수를 마시고, 약을 챙겨줘도 잘 먹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가장 큰 문제는 두 사람 사이에 껴 있는 아들이었다. 아이들처럼 서로 탓하는 부부의 자세는 분노를 자아냈다.
이영자는 두 사람의 자세를 꼬집으며 “두 분은 선택해서 만났지만, 아들은 스스로 아빠나 엄마를 선택한 게 아니다. 그 친구는 얼마나 힘들었을지 생각해봐라. 이 아이를 위해 서로 부모로서 책임져야 한다”고 충고했다. 이어 “부모에게 사랑주는 법을 배운 적 없다고 하면서. 술은 어떻게 배웠냐”고 덧붙였다.
옆에 듣던 홍현희는 “사연을 듣는 내내 감정을 억누르려고 했다”며 “이제 잘 돼서 효도하려고 하니 부모님이 아프시다. 그렇기 때문에 아버님이 꼭 건강하셔야한다는 말을 드리고 싶다”고 거들었다.
그런가 하면, 아이들에게 한 달에 100만 원 가량 장난감을 사주는 남편의 사연이 시청자들을 놀라게 했다.
사연의 주인공인 아내는 “두 달 전 이사하면서 그동안 사둔 장난감을 다 버렸는데도, 여전히 집에 쌓여있다”면서 “아직도 정리하지 못한 게 있다”고 하소연했다.
남편은 “아이들이 매장만 가면 떼를 쓰는 데, 막을 도리가 없다. 어떤 때는 1시간 넘게 운다. 그래서 매번 고집을 꺾지 못한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또 다른 당사자인 아이들의 답변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 아들과 딸은 장난감을 사주는 아빠가 좋냐는 질문에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아내는 “남편이 아이들을 훈육할 때, 화부터 낸다. 그래서 큰 아이는 마음의 병까지 생겼다”고 설명했다.
부모라면 대부분 그렇지 않냐는 남편의 질문에 신동엽은 “모든 부모가 그렇지 않다. 화부터 내는 게 이상하다”고 반박했고, AB6IX 임영민은 “저희 아버지도 과거에 무섭게 혼내셨지만, 혼낸 뒤에 대화를 하거나 재밌게 놀아주셨다. 그래서 어렸을 때부터 아버지를 좋아했다”고 전했다.
석재현 기자 syrano63@tvreport.co.kr /사진=KBS2 ‘안녕하세요’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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