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배우 주지훈이 데뷔 초 피부와 키, 짝눈을 이유로 데뷔를 못할 것이란 소리를 들었다며 과거담을 전했다.
9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선 주지훈이 게스트로 출연해 퀴즈풀이에 도전했다.
최근 넷플릭스 드라마 ‘킹덤’으로 글로벌 인기를 얻은 주지훈은 “‘킹덤’의 뜨거운 반응을 예상했나?”란 질문에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면서 “‘킹덤’ 방영 전 넷플릭스 가입자가 20만 명이 안 됐다”라고 답했다.
이어 “조선에 좀비가 나타난다는 설정이 ‘미션임파서블’에 처녀귀신이 등장하는 느낌이었다. 이게 말이 될까 싶었는데 김성훈 감독, 김은희 작가와 꼭 같이 작품을 하고 싶었다. 좀비 배우들이 제일 고생을 많이 했다”라고 했다.
주지훈의 차기작은 ‘지리산’으로 이 작품 역시 김은희 작가의 집필작이다. 주지훈은 김은희 작가의 뮤즈란 평에 대해 “아니다. 그분은 자유분방한 분이다. 우린 오픈마인드라 다른 배우를 추천하기도 한다”고 일축했다.
나아가 “작가님 작업실에 자주 놀러갔는데 작품의 중요한 신을 고둥을 먹으면서 얘기했다. 배도 안 불렀다”고 덧붙이는 것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어느덧 데뷔 15년차 베테랑 배우. 모델 출신의 주지훈은 MBC ‘궁’의 주연으로 화려하게 데뷔했다.
주지훈은 ‘궁’ 감독과 우연한 만남 후 연기를 선보이게 됐다며 “마침 정우성 주연의 ‘유령’ 대사가 떠올라서 연기를 했는데 눈물이 줄줄 났다. 감정이 올라온 게 아니라 눈을 언제 감아야 할지 몰라서 그랬다. 그런데 감독님이 보시기엔 감정을 추스르는 걸로 비췄던 것 같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또 “캐스팅 후엔 엄청나게 혼이 났다. 현장에 나가기가 싫을 정도였다. 메이크업하는 순간부터 기가 눌려 있었다. 오늘은 또 얼마나 욕을 먹어야 하루가 끝날까 싶었다”라고 털어놨다. 심지어 일부 시청자들의 비난에 미니홈피도 폐쇄해야 했다고.
주지훈은 “그땐 짝눈으론 데뷔 못한다. 키가 커서 데뷔 못한다. 얼굴이 까매서 데뷔를 못한다는 소리를 들었다”면서 “결국 그 세 개로 데뷔한 것 같다”고 말했다.
불혹을 앞둔 소감을 전했다. 39세의 주지훈은 “20대 때를 떠올리면 부끄럽다. 그땐 내가 굉장한 어른 같았다”며 “40대를 맞이하는 기분은 신기하다. 30대와 달리 40대의 나는 상상해본 적이 없다. 지금 내 마음은 18살 때랑 똑같다. 달라진 게 없다”라고 고백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화면 캡처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