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은정 기자] 심이영이 오미연 앞에서 무릎을 꿇었다.
26일 오후 방송된 MBC일일드라마 ‘찬란한 내 인생’에서는 박복희(심이영 분)와 고상아(진예솔 분)가 새로운 대결을 펼쳤다.
이날 장시경(최성재 분)은 사진 한 장을 내밀며 인터넷상에서 루머를 퍼트린 사람이 돈을 받았고, 그게 유정우(강석정 분)라고 지목했다. 팔목에 시계가 같았기 때문. 정우는 “회사 차원에서 위로금 몇 푼 준 거”라고 둘러댔지만, 시경은 “그 사람 경찰에 출두해서 다 불었다. 아토피도 거짓말이고, 인터넷에서 구한 사진이라더라”면서 “여기가 사퇴할 사람은 박복희 씨가 아니라 고상아”라고 주장했다. 사실을 알고도 정영숙(오미연 분)은 “이 정도 해두라”며 사건을 일단락시켰다.
박복희의 드리미와 고상아의 오드리는 매출 100% 달성, 평가 6대6으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정영숙은 “대표 자리는 하나다. 승부는 계속 되어야 한다”면서 명동 왕여사가 직접 제시한 조건을 공개했다. 명동 왕여사 땅 가운데 있는 황영달 할아버지의 땅을 사드려야 한다는 것. 황영달은 10월 30일이 지나면 땅을 팔겠다고 한 뒤 날짜가 지나면 또 안 판다고 번복하며 땅을 팔지 않았다.
고상아와 기차반(원기준 분)은 빠른 행동으로 황영달 집으로 향했다. 빈 집인 줄 알았던 곳에서 황영달이 지팡이를 휘두르며 나왔다. 고상아는 “할아버지 땅 부르시는 값으로 다 사들이겠다. 이곳은 최고급 리조트로 바뀔 거다. 할아버지 생각해서 10월 30일에 개간하겠다”면서 “남은 여생은 고급 실버타운에 살게 해주겠다”고 제안했다. 황영감은 10월 30일이라는 날짜에 다른 행동을 보였다.
남지애(한소영 분)은 장시경을 이용해 기차반 질투심을 유발하려고 했다. 조은임(김영란 분)은 복희와 시경이 함께 있는 모습을 보고 “네 아빠도 사실 마음에 들어하지 않는다”며 교제를 반대했다. 은임은 식사를 하면서도 “우리도 고기 좀 먹자. 매일 해물만 먹으니까 몸에서 비린내가 날 것 같다”며 투정을 부렸다. 이에 기은하(권지민 분)은 “해물이 영양소가 더 많다. 뭐든 잘먹으면 된다”고 똑부러진 소리를 했다.
은임의 반대에도 박복희는 장시경과 알콩달콩한 시간을 보냈다. 낮에 황영달에 대해 알아보려 복지회관에 다녀온 복희는 “황영달 씨가 그렇게 딸 자랑을 했다고 한다. 그런데 딸은 아무도 본 적이 없다더라”며 이상하게 생각했다. 복희와 시경은 황영달 집으로 향했다. 황노인은 복희를 요양 보호사라고 착각했다. 살갑게 굴던 복희는 어린 아이 사진을 보고 “딸 예쁘다”고 칭찬했다. 그러자 황영달은 호의적이던 태도를 바꿔 지팡이를 휘두르며 내쫓았다.
박복희는 황영달 집에서 입양기관으로부터 온 편지를 보게 됐고, 이를 조사하기 시작했다. 기차반은 문 밖에서 이를 훔쳐 들었고 상아에게 보고했다. 상아는 불쑥 시경의 사무실에 들어가 “오늘 정 여사님 생일”이라며 집으로 오라고 했다. 시경이 올 것 같지 않자 복희에게도 연락을 넣어 해당 사실을 알렸다.
꽃을 사들고 정영숙을 찾아가 복희는 “제가 장본부장한테 부족한 점도 있지만 장점도 있다”면서 “부모 자식 인연이 어떻게 끊어지겠냐. 시간이 흐르면 두 분이 이해하게 될 거”라고 말했다. 하지만 정영숙은 애먼 박복희에게 아들과의 관계에 대한 책임을 물었다. “어머니에게 인정받고 싶다”는 복희에게 영숙은 “우리 시경이가 그렇게 좋다면 얼마나 순종할 수 있는지 보자”면서 “무릎 꿇으라”고 했다. 장시경이 고충(이정길 분)과 은임 앞에서 무릎 꿇었던 것을 돌려주려는 것. 복희가 체념한 표정으로 무릎을 꿇는 순간 장시경을 들어와 “뭐하는 짓”이냐며 소리쳤다.
김은정 기자 ekim@tvreport.co.kr / 사진=방송화면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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