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은정 기자] 김혜자의 연기 열정은 끝이 없다.
9일 오후 방송된 MBC 창사 60주년 특집 ‘다큐 플렉스-전원일기 2021’는 4부 ‘위대한 유산’ 편으로 대단원의 마침표를 찍었다.
이날 김혜자는 ‘전원일기’에서 자신이 했던 연기를 보며 눈물을 흘렸다. 김혜자는 영화 ‘마더'(2009)에서 자식을 위해 모든 걸 하는 광기어린 모성애를 보여준 바 있다. 극 중 눈을 희번뜩이며 “우리 애가 안 죽였어요”라고 하는 장면을 다시 보고 싶지 않았다는 그는 ‘전원일기’ 속 ‘내 아들아’ 편에서 펼쳤던 연기를 다시 확인했다.
영상 속 김혜자는 사랑받고 있는 것도 모른채 미운 말을 하며 삐뚤게 나가는 아들을 보고 속이 상한 어머니의 모습을 표현했다. 오랜만에 자신의 연기를 보던 김혜자는 “너무 사랑해서 분한 거”라고 감정을 설명하며 엄청난 몰입감을 보였다.
“‘전원일기’ 참 좋은 프로그램 이었다”면서 눈물을 훔친 김혜자는 “환장할 것 같은 마음이었다. 내가 너를 얼마나 사랑하는데.. 그런 말을 하느냐 그런 감정. 아까 그랬다 숨이 찼다. 속상함에 때려주고 싶은 거”라고 설명했다.
드라마 속에서 보여준 연기에 대해 그는 “그때는 그만큼 표현할 수 있게 해줘서 그만큼 한 거고, 봉준호 씨는 눈이 돌아가게 표현하게 환경을 만들어준 것”이라며 다른 점을 콕 집어 이야기했다.
김혜자는 예전 연기하는 모습을 보기 전에는 몰랐다면서 PD의 “‘전원일기’ 때의 연기를 꺼내 쓰는 것 같다”는 말에 동의하며 “맞다. 꺼내 쓰는 것 같다. 그냥 내 할일을 하는 거”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가 할 줄 아는 것도, 하고 싶은 것도 연기다. 그러니 ‘저 여자는 아무것도 못 해’라고 해도 괜찮다. 그게 사실이니까”라며 연기를 향한 깊은 열정을 내비쳤다.
한편 오늘(9일) 방송에서는 ‘전원일기’의 또 다른 주인공, 양촌리 주민들이 총출동, 유쾌하고 가슴 찡한 사연들이 펼쳐진다.
김은정 기자 ekim@tvreport.co.kr / 사진=방송화면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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