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 = 이혜미 기자] “이분은 너무 빨리 왔다.”
김대중 전 대통령에 대한 유시민의 안타까움이다. 10일 방송된 tvN ‘알쓸신잡2’에서 아재들은 세 번째 여행지 목포를 찾았다.
이날 장동선이 김대중 전 대통령 노벨평화상 기념관을 방문한 가운데 유시민은 김 전 대통령에 대해 “열렬한 지지자와 반대자라는 극단의 호불호를 자아내는 정치인”이라고 평했다.
유시민은 “김 전 대통령의 어록이 어마어마한데 그 중에서도 인상 깊었던 건 ‘어느 분야에서나 성공하려면 서생적 문제의식을 갖고 상인적인 현실감각으로 그 문제를 풀어야 한다’라는 것이다. 정치인으로서의 철학을 보여주는 말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사람들이 이걸 어떻게 보느냐 하면, 서생의 문제의식을 갖는 사람들은 지지를 한다. 이상주의를 가진 대체로 진보 층 사람들이다. 그런데 그 사람 중 일부가 부정적인 감정을 노출했다. 상인의 현실감각이 마음에 안 들었던 거다. 반대로 상인의 현실감각이 중요한 사람들에겐 그분의 서생적 문제의식을 못 마땅하게 느껴졌다”라고 설명했다.
“자신의 선택과 무관하게 주어진 출생지의 문제와 본인이 선택한 철학. 그것의 결과다”라는 것이 유시민의 설명.
유시민은 “정치인으로서 잘못된 선택을 한 게 아니라 사람들이 받아들일 준비가 안 되어 있었다. 그렇기에 대통령이 되는데 오랜 시간이 걸렸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유현준도 “그 양면성이 지도자로서 필요한 덕목인데”라며 공감했다.
유시민은 “당시에도 좀 안타까웠다. 이분은 너무 빨리 왔다. 목포에 오면 마음이 아프다”라며 이야기를 마무리 지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사진 = 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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