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풀잎 기자] tvN ‘마더’가 베일을 벗었다. 그리고 배우 이보영이 돌아왔다. 기대, 그대로였다.
지난 24일 방송한 ‘마더’ 첫 회에서는 제자 혜나를 구하는 수진의 사연이 그려졌다.
이날 수진(이보영)은 한 섬마을 학교의 선생으로 부임했다. 이때 혜나(허율)를 만났다. 혜나가 따돌림은 물론, 아동폭력을 당하고 있다는 사실도 알아차렸다.
수진은 혜나를 괴롭힌 아이들에게 조용히 경고했다. 그리고 혜나를 챙겼다. 손톱깎이를 사다 줬고, “손톱은 일주일에 한 번씩 깎아라. 머리는 3일에 한 번은 감아라. 밥 먹고 양치는 꼭 하라. 보살필 사람이 없으면 스스로 챙기라. 많은 아이들이 그렇게 하고 있다. 너도 할 수 있을 것이다”고 위로했다.
남의 일에 무관심하던 수진. 수진은 선배를 찾아 “내가 부탁한 적 있냐. 내가 말하면 이 아이가 잘 있는지 찾아 달라. 신경이 쓰여서 성질이 날정도”라고 분노했다. 혜나가 아동폭력을 당하고 있다는 걸 확신한 다음이었다.
그리고 수진은 학교를 그만두게 됐다. 멀리 떠나게 된 것. 마지막으로 혜나를 찾았다. 이때 충격적인 장면을 목격했다. 혜나가 검은 비밀 봉지를 둘러싸고 집 앞에 버려져 있었던 것. 수진은 그 길로 혜나를 데리고 왔다. 상처를 사진에 담았고, 혜나가 아픔을 토로하는 걸 녹취했다.
그러면서 “혜나야, 잘 들어. 내가 널 데리고 갈 거야. 몇 천 킬로 떨어진 곳으로. 가면 다신 돌아올 수 없다. 엄마도 볼 수 없다. 근데 네가 집으로 돌아가면 언젠가 죽은 친구처럼 될지도 모른다”고 혜나와 떠날 결심을 굳혔다.
이보영의 카리스마는 첫 회부터 대단했다. 강렬한 동시에 묵직한 울림을 준 것. tvN이 시상식을 또 연다면, 충분히 연기대상을 기대하게끔 하는 연기였다.
김풀잎 기자 leaf@tvreport.co.kr / 사진=tvN ‘마더’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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