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 = 이혜미 기자] 평균나이 78세의 할배들도 여행은 설렌다. 그들이 고된 여정에도 ‘꽃할배’로 함께하는 이유였다.
13일 방송된 tvN ‘꽃보다 할배’에선 이서진과 다섯 할배의 프라하 여행기가 공개됐다.
기차를 타고 프라하로 이동 중 할배들이 소소한 이야기꽃을 피웠다. 박근형은 최근 기억력이 많이 나빠졌다며 “상대역을 했던 배우가 잘 다녀오라고 인사를 했다. 이순재 신구 백일섭에게 안부도 전해달라고 했다. 그런데 이름이 기억나지 않는다”라고 토로했다.
이에 김용건이 단번에 윤미라의 이름을 외치면 박근형은 “맞다. 윤미라다. 윤미라가 안부 전화를 했다”라며 놀라워했다. 이서진 또한 “어떻게 바로 맞히나?”라며 폭소했다.
백일섭은 때 아닌 ‘삼겹살 예찬론’으로 공감토크를 폈다. 평소 삼겹살을 즐기지 않는다는 그는 “이렇게 밖에만 나오면 먹고 싶다. 삼겹살에 밥을 조금 넣어 싸먹으면 그렇지 맛있지 않나. 후식으로 비빔냉면 한 그릇 먹고”라는 상세한 설명으로 할배들을 웃게 했다.
어느덧 기차는 프라하로 진입했고, 창밖으로 펼쳐지는 성당 풍경에 백일섭은 “스페인에서 본 성당이 떠올랐다. ‘꽃할배’를 하면서 정말 많이도 다녔다. 우리가 언제 스페인에 가겠나”라며 벅찬 심경도 전했다.
감회가 남다르긴 이순재도 마찬가지. 이순재는 “얼마나 좋은 시대를 살고 있나. 예전엔 가까운 일본에 가기도 어려웠다”라고 말했다. 김용건도 “그렇다. 신혼여행으로 온양온천을 가던 시대였다. 난 도고 온천을 갔지만”라며 공감을 표했다.
프라하 도착 후 ‘이서진 팬클럽’이 결성될 정도로 이서진이 고군분투한 가운데 할배들도 그를 배려했다.
‘이서진 없는 아침’을 받아들이며 할배들만의 시간을 보낸 것. 우려도 잠시. 맏형 이순재는 능숙한 영어실력을 살려 첫 조식주문에 성공했다. 자연히 이순재의 얼굴엔 웃음꽃이 피었다.
백일섭은 혼자만의 시간을 보냈다. 그는 “여행을 많이 다녀보지 못했다. 자유롭게 혼자가 되는 시간이 처음이다. 내 생애 최초다”라며 행복감을 표했다.
이렇듯 이번 여행은 ‘꽃할배’들에게 남다른 의미를 준 바. 김용건은 “내 인생에 역사를 다시 쓰는 것 같다. 끝없는 즐거움이 있다”라며 벅찬 심경을 고백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사진 = 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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