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은정 기자] 김영란이 자신을 구해준 심이영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다.
6일 방송된 MBC일일드라마 ‘찬란한 내 인생’에서는 박복희(심이영 분)와 조은임(김영란 분), 장시경(최성재 분)의 과거 인연이 공개됐다.
이날 아이들을 데리고 극단적 선택을 하려는 박복희앞에 조은임과 장시경이 나타났다.
깜짝 놀라 깬 기은하(권지민 분)와 기은수(최승훈 분)은 “엄마 우리 데리고 죽으려고 했느냐?”면서 슬픔에 화를 냈다. 트럭 밖으로 나간 은수는 “그냥 좀비같이 살면 되잖아. 아빠가 바람피우고, 집 트럭 팔아먹으면 다 죽어야해?”라고 다그쳤고, 은하는 “긍정적으로 살라며, 이게 긍정적이야?”라고 복희를 원망했다.
조은임과 장시경은 복희와 아이들을 카페로 데려갔다. 은임은 “어쩐지 찾고 싶더라”며 복희에게 눈을 흘겼다. 복희는 “제가 진짜 정신이 나갔었는데, 그럴 마음은 아니었다”며 “죽으려고 했던 건 아니”라고 말했다. 시댁도 친정도 기댈 가족도 없는 복희에게 은임은 “주소라도 적아라. 내가 방법을 찾아볼 테니 일단 집으로 가 있으라”고 다독였다.
“성치 않은 몸으로 부산까지 다녀왔냐”는 고상아(진예솔 분)의 말에 은임은 “그 여자가 날 구해주더니, 이번에 내가 안 나섰으면 큰일 날뻔했다”고 말했다. 고충 회장(이정길 분)이 간단한 인사만 전하고 회사 출근하려 하자 은임은 “당신 나에게 할 말 없어요? 퇴원했다가 부산까지 다녀왔다. 아무리 소, 닭 보듯 하는 사이라도 어떻게 인사도 안 하냐”며 날카롭게 쏘아붙였다. 고 회장은 “제 몸을 멋대로 혹사시키고 있는데 내가 무슨 말을 하느냐”며 눈을 흘기고 대문을 나섰다.
조은임은 함께 부산까지 내려가 복희를 찾아준 장시경에게 “고맙다”고 인사했다. 은임은 “나 사실 너 보기 싫었다. 죽은 아들 친구 보는 게 싫었다”고 고백하며 “이번에 겪어보니 그런 엄마를 보고 상수가 너 보내준 게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든다”며 진실된 마음을 전했다. 시경은 “아들 친구로서 어머니께 제가 효도하겠다”고 말했다.
늦은 출근을 허락받고 잠을 자려던 시경은 아이들과 울던 복희를 떠올렸다. 그는 “남 일은 씩씩하게 나서면서, 안 되겠네 그 아줌마. 그런 인생 보기만 해도 짜증 난다”며 잠을 청했다.
고상아는 엄마 은임에게 100만 원짜리 수표 50장을 내밀며 “과하다. 엄마는 평생 화초처럼 살아서 의심이 너무 없다”며 여전히 복희를 의심했다. 상아는 장시경 팀장을 찾았고, 은임은 “아직 사고 트라우마가 있는 것 같다. 운전도 차 오래 타는 것도 힘든 모양”이라며 장 팀장을 두둔했다. 잠자던 시경은 차 사고의 악몽을 꿨다.
박복희는 조은임의 집에 오게 됐다. 은임의 집 앞에서 복희는 학생시설 우유 배달하던 때를 떠올렸다. 과거 은임은 복희에게 작아진 딸의 옷을 주는 등 친절을 베풀었던 것. 또 장시경을 보며 당시 마주쳤던 일을 떠올리기도 했다. 복희를 본 상아는 여전히 무례했다. 상아는 “신상그룹 사모 구한 값으로 5천 모자라냐?”면서 “사실 아직 그쪽 수상한데, 우리 엄마 구해준 거라고 하니까”라고 말했다.
장시경이 고상아를 데리고 올라간 후 조은임과 둘만 남게 되자 복희는 눈물을 글썽이며 “이렇게 큰돈 받으면 염치없는 거 아는데, 그냥 받는 거 아니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도움이 필요하시면 언제든 불러달라. 무엇을 해서든 은혜 꼭 갚겠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어제 애들이랑 한강 다리 위를 갔다. 거기서 야경을 봤는데 너무 예뻤다. 예쁜 만큼 너무 서럽더라. 집이 이렇게 많구나, 저 불빛이 다 집인데 왜 나는 그거 한 칸이 없을까… 생각했다”면서 “도와주셔서 정말 감사하다. 제가 다음에 조금 사정이 나아지면 꼭 갚겠다. 기다려달라”고 몇 번이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과거 인연부터 시작되어 가장 힘들 때 힘이 되어준 은임을 생각하며 복희는 “진짜 착하고 씩씩하게 살아야겠네, 힘내자”고 다짐했다.
김은정 기자 ekim@tvreport.co.kr / 사진=’찬란한 내 인생’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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