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 = 이혜미 기자] 절반의 승리다. 남궁민은 승리했으나 악의 근원은 그대로였다.
12일 방송된 SBS ‘조작’ 마지막 회에선 태원(문성근)과 사해재단의 유착을 폭로하는 것으로 악의 연결고리를 밝히는 무영(남궁민)의 모습이 그려졌다.
태원이 끝내 굴복했다. 대한일보 1면에 조작 기사를 인정하고 사과 메시지를 실은 것. 철호(오정세)의 폭로영상을 보며 태원은 끝내 눈물을 흘렸다.
이렇듯 사해재단과 태원의 유착관계, 나아가 그들의 악행이 밝혀지며 파장이 일었으나 정작 당사자들은 출국한 상황. 태원은 영기(류승수)를 배신한데 대해 “저 아래 묻혀 있던 양심이라고 할까. 살려달라고 울부짖는 아이들. 그걸 두고 도망치는 순간이, 권력에 취해있을 때도 잊히지 않더라”고 털어놨다.
이어 태원은 “믿음원의 계획은 아직 끝난 게 아니야. 그 사람들, 더 잔혹한 일을 꾸미고 있어”라고 폭로했다.
그 사이 무영은 몸을 던져 문신남을 잡았다. 이 과정에서 밝혀진 건 익명으로 무영을 돕고 이끌었던 이가 바로 문신남이었다는 것이다.
그는 “이것 말곤 살아갈 방법이 없었으니까. 하지만 후회했어. 한철호가 그 기사를 준비하고 있었는지 몰랐거든”이라고 털어놨다. 이어 그는 “16년 전 그때 구태원이 아니라 당신들이 와줬다면 어땠을까”라 말하며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
영기와 태원 역시 어르신들에게 버림받았다. 어르신들의 이름을 발설하지 않았다는 태원의 항변에도 그들은 가족을 운운하며 협박했다. 결국 태원과 영기에겐 선택지가 없었다.
결국 악의 근원은 뿌리 뽑히지 못한 셈. 그러나 석민도 소라도 포기하지 않았다. 믿음원 사건의 책임자와 사해재단 배후를 찾는 것이 이들의 일. ‘조작’이 여운의 엔딩을 맞이했다.
한편 ‘조작’ 후속으론 서현진 양세종 주연의 ‘사랑의 온도’가 방송된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사진 = SBS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