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방송인 서정희가 공주 혹은 깍쟁이란 편견을 깨고 싶다며 남모를 노력담을 전했다. 서정희는 “가깝고 편한 이웃 같은 사람이고 싶다”며 바람을 덧붙였다.
10일 방송된 KBS 2TV ‘같이 삽시다’에선 서정희가 게스트로 출연해 남해살이를 함께했다.
이날 서정희는 “원래는 겁쟁이였는데 홀로서기 후 강해졌다”며 “과감해지고 더 열심히 하려는 에너지가 생겼다”라고 고백했다.
이어 “예전엔 시작도 전에 포기하고 의지하려고 했는데 지금은 내가 안하면 아무도 도와주지 않으니까 내가 다 해야 한다. 그렇기에 열심히 하는 방법을 배워가고 있다”고 했다.
서정희는 1962년생으로 이혜숙 박준금 김청과 동갑내기. 59세의 나이에도 소녀의미모를 간직한 서정희에 혜은이는 “아직도 아기 같다”며 웃었다.
최근 MBC ‘복면가왕’에 출연해 끼를 뽐냈던 서정희는 “얼굴을 가린 나를 보며 사람들이 개그우먼인 줄 알더라”면서 “내겐 깍쟁이 같고 공주 같다는 이미지가 있다. 그게 싫었다. 가깝고 편한 이웃 같은 사람이고 싶었다. 난 편안한 사람인데 내가 까다롭다고 생각을 하더라”고 털어놨다.
이에 박원숙은 “편안한 이미지는 아니다. 의자로 치면 푹신하고 앉고 싶은 의자가 아니라 너무나 예쁜 프랑스 의자다”라고 말했고, 서정희는 “내 위에 앉아도 된다. 이미지를 바꾸고 싶어서 살도 찌웠다. 지금 최상의 컨디션이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싱글생활 예찬론도 폈다. 서정희는 “옛날엔 결혼생활 내내 아무리 큰 집에 있어도 내 공간이 없었다. 그냥 부엌이 내 자리였다”며 “지금은 온전한 나의 공간이 있다. 입구서부터 끝까지 전부 내 물건이다. 지금은 나만을 위해 산다”고 했다.
이상형 질문엔 “아티스트다. 나의 마인드를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이 좋다. 나와 함께 여생을 함께하고 나눌 수 있는 그런 사람들이 어딘가 있기를 바란다”며 웃었다.
최근 서정희는 자전적 이야기를 담은 에세이 ‘혼자사니 좋다’로 베스트셀러에 등극했다. 수익금 전액을 미혼모 단체와 결식아동들에 기부했다는 그는 “난 어디가도 보따리를 싸는 병이 있다”면서 “내 안에 있는 기쁨과 열정이 다시 깨어나는 느낌이었다”라고 소감을 나타냈다.
이에 박원숙이 “일부러 활발하게 하는 건 아닌지. ‘혼자라 행복해야 돼, 강해야 돼’ 하는 것 같아서 걱정했었다”고 말하자 서정희는 “걱정 말라. 빨리 남자친구를 만들어 오겠다”라고 냉큼 대꾸하는 것으로 큰 웃음을 자아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같이 삽시다’ 방송화면 캡처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