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 = 이혜미 기자] 졸혼 백일섭의 결혼생활은 어땠을까. 40년 전 프러포즈 일화가 마침내 전파를 탔다.
5일 방송된 KBS2 ‘살림남’에선 졸혼 백일섭의 첫 경험이 공개됐다.
백일섭이 금주에 도전했다. 3일째 금주 중이라는 백일섭은 “취하고 싶다”라는 한탄으로 술에 대한 그리움(?)을 표출했다.
이어 백일섭은 누군가에게 대뜸 전화를 걸어 파스타를 먹자며 데이트를 신청했다.
그 상대는 바로 백일섭의 아들이다. 백일섭에겐 첫 파스타 데이트. 백일섭은 “아내하고는 늘 소주였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에 아들은 “배우가 무드 없게”라고 백일섭을 타박하면서도 “나도 연애할 땐 소주에 삼겹살이었다”라고 고백했다.
이어 백일섭은 아내와 영화도 자주 본 적이 없다며 “‘태극기 휘날리며’를 비롯해 딱 두 편 봤다”라는 고백으로 아들을 놀라게 했다.
프러포즈는 어땠을까. 백일섭은 “안했다. 그냥 만나면서 주변정리를 시작했다. 주변 여자들을”이라고 익살을 떨었다. 이에 아들은 “나도 프러포즈 안했다”라며 부전자전을 뽐냈다.
자연히 금주계획도 깨졌다. 백일섭과 아들은 바닷가를 찾아 소주데이트를 즐기며 부자의 정을 나눴다. 이 자리에서 아들은 “어릴 때 기억을 보면 너무 좋은 아버지와 너무 무서운 아버지가 있다. 보통의 아버지가 없다”라며 배우아들의 고충을 토로했다. 이에 백일섭은 “아버지 닮지 마라”고 자조했다.
이어 백일섭은 딸과 안본지 2년째라며 가족의 이야기를 덧붙였다. 이에 백일섭의 아들은 “딸은 엄마 편을 들었다”라며 “난 화목하고 싶다. 그런 집들이 부럽기도 했다. 한 번만이라도. 아버지 중심인 가족이 화목하다면”이라며 눈물을 글썽였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사진 = KBS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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