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지현 기자] 종영 D-DAY를 맞아 ‘다시 만난 세계’ 여진구-이연희-안재현이 잊지 못할 ‘최고의 명장면’을 직접 밝혔다.
지난 7월 19일 첫 방송을 시작한 SBS 수목드라마스페셜 ‘다시 만난 세계’(극본 이희명, 연출 백수찬, 제작 아이엠티브이)는 21일(오늘) 방송될 39회와 40회, 단 2회 만을 남겨두고 있는 상황. 여진구-이연희-안재현은 ‘다시 만난 세계’에서 각각 12년 만에 다시 돌아온 미스터리한 19살 청년 해성 역과 해맑은 말괄량이 정원 역, 그리고 레스토랑 셰프인 민준 역으로 열연을 펼쳤다.
무엇보다 ‘다시 만난 세계’는 다시 돌아온 19살 해성(여진구)과 12년의 세월이 흐른 31살 정원(이연희)의 풋풋하고 아름다운 ‘판타지 로맨스’, 정원을 향한 일방통행 애정을 드러낸 민준의 스토리가 어우러지면서 안방극장에 따뜻한 위로와 힐링을 선사했다. 이와 관련 여진구-이연희-안재현 등 세 주인공이 직접 꼽은 ‘다시 만난 세계’에서 가장 잊지 못할 ‘베스트 명장면’은 무엇인지 짚어봤다.
♠여진구가 직접 밝힌 ‘베스트 명장면’
– 12년 만에 다시 돌아온 19세 해성(여진구)이 기찻길을 사이에 두고 31세가 된 정원(이연희)과 마주섰지만 서로 못 알아본 장면(2회)
여진구는 ‘다시 만난 세계’를 촬영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명장면으로 12년 만에 다시 돌아온 해성(여진구)과 31살이 된 정원(이연희)이 기찻길을 사이에 두고 마주보게 되는 장면을 꼽았다. 12년 만에 학교 옥상에서 잠을 자던 상태로 돌아온 해성은 학교 곳곳을 뒤지고 자신의 집도 찾아가 봤지만, 도대체 무슨 일이 생긴 것인지 혼란스러워했던 상황. 경찰서에서 자신을 알아본 호방(이시언)이 실신까지 하자, 해성은 그제야 자신이 죽은 사람이라는 것을 인식했다. 복잡하고 괴로운 심경에 기찻길 앞에 선 해성은 기차가 지나간 후 그 바로 건너편에 31살이 된 정원이 서 있는데도 불구, 전혀 알아보지 못했다. 기차가 지나간 후 서로 모르는 채 마주보고 서 있는 두 사람의 모습이 한 폭의 그림 같았던 장면이다.
여진구는 “해성이 다시 돌아오게 된 후 기찻길에서 서로 마주쳤지만 전혀 알아보지 못했던 장면이 아직까지 가장 잊혀지지 않는 장면이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막바지 촬영이 계속되는 현재 시점에서 돌이켜보며 “촬영을 시작한 지 얼마 안됐을 때여서 기대감도, 설렘도, 긴장감도, 그리고 파이팅 하는 느낌도 많았던 순간이었는데, 그때 감정이 끝나가는 지금까지도 생생하게 느껴진다”며 “그리고 서울에서 많이 벗어나지 않았는데도 그렇게 예쁜 기찻길이 있는 동네가 있다는 점도 인상적이었다”라고 설명을 덧붙였다.
♠이연희가 직접 밝힌 ‘베스트 명장면’
– 기찻길에서 바람을 맞으며 해성에 대한 과거를 떠올리던 정원, 기찻길 선로를 두고 이뤄진 아름다운 만남(2회)
이연희 역시 기찻길에서 해성에 대한 과거를 떠올리다 12년 만에 돌아온 해성과 기찻길 선로를 두고 마주치게 되는 장면을 명장면으로 택했다. 정원이 해성의 기일을 맞아 청호시에 갔다가 다시 돌아 온 해성과 마주치게 되는 장면. 해성과의 추억을 떠올린 후 서울로 올라가는 버스를 탄 정원은 기찻길 주변에서 설핏 해성처럼 보이는 사람을 발견, 버스에서 뛰어내렸다. 하지만 기차가 지나간 후 해성은 그 자리에 없었고, 정원은 역시 헛것을 봤다고 생각했던 것. 이후 잃어버린 가방을 찾기 위해 그날 저녁 다시 청호로 오게 된 정원은 기찻길 앞에 서서 불어오는 바람을 맞으며 해성이 죽었던 날을 떠올렸다. “그 시간 해성이는 죽었다. 그리고 나는 나중에 생각했다. 그날 문을 연 것을 바람이 아니라 해성이었을 거라고”라는 정원의 내레이션과 함께 기차가 지나갔고 정원과 해성은 잠시 마주보는 순간을 맞았다.
이연희는 “개인적으로 기찻길 장면을 가장 좋아한다. 두 남녀가 기찻길 선로를 두고 선 채로 정말 아름다운 만남이 그려졌던 장면”이라며 “기찻길장면이 너무 예쁘기도 했고, 12년이 흐른 뒤 정원의 모습과 해성의 10대 모습이 한 번에 보여지면서 곧 로맨스가 어떻게 이뤄질까하는 궁금증도 잘 표현된 장면이었다”라고 깊은 여운이 남은 이유를 밝혔다.
♠안재현이 직접 밝힌 ‘베스트 명장면’
– 외로운 민준(안재현)을 달래주고 위로해준 해성과 정원이 계획한 ‘생일 파티’ (25회)
안재현은 모든 것을 다 갖췄지만 다소 허당기가 있고 엉뚱한 민준처럼 유쾌하고 재치 있는 답변을 내놨다. 해성과 정원이 함께한, 민준의 생일 파티를 ‘나만의 명장면’으로 꼽은 것. 극중 생일을 맞은 민준은 여느 때처럼 혼자 조용히 보내다 이불을 정돈하고 침대에 누웠던 상태. 이때 초인종이 울리면서 해성과 정원이 생일 축하 노래를 부른 채 생일 케이크를 들고 등장, 민준을 감동케 했다. 이후 세 사람은 젠가 게임을 하는가 하면, 걸어가면서 몇 초 지났나를 맞춰보는 등 다양한 게임을 시도했고, 매번 게임에서 이긴 민준은 해성과 정원의 이마에 딱밤때리기를 하면서 몹시 신나하는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안재현은 “자신을 버린 아버지, 그리고 엄마의 죽음 이후, 늘 생일에는 혼자였던 민준이 혼자가 아닌, 누군가와 함께 한 첫 생일이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전했다. 그리고 “생일 파티 내내 해성과 정원, 그리고 민준까지 합세해 유쾌한 웃음도 있고, 해성과 정원의 따뜻한 마음까지도 느낄 수 있는 장면”이라고 명장면으로 꼽은 이유를 설명했다.
제작진 측은 “여진구와 이연희, 안재현은 각각 해성, 정원, 민준이라는 캐릭터를 최선을 다해 완벽하게 소화했다”며 “21일(오늘) 방송될 마지막 회에서 세 사람이 이뤄낼 ‘다시 만난 세계’의 결말은 어떨 지, 끝까지 지켜봐 달라”고 밝혔다.
김지현 기자 mooa@tvreport.co.kr /사진=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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