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 = 이혜미 기자] 박형식이 돌아온 김영호의 함정에 빠졌다. 그러나 박형식을 분노케 한 건 덫을 놓은 김영호가 아니었다. 언제나 자신을 믿어주는 장동건에 대한 배신감이었다.
31일 방송된 KBS2 ‘슈츠’에선 간호사 파업 케이스와 관련 함 대표(김영호)의 개입과 연우(박형식) 강석(장동건)의 갈등이 그려졌다.
함 대표의 등장으로 강&함 내에 변화의 바람이 불었다. 회의 중 함 대표는 “변한 건 없습니다. 강 대표가 여전히 넘버원이고 전 넘버 투입니다. 뒷방 할아범 정도로만 생각하면 됩니다”라고 스스로 말하나 정작 하연을 밀어내고 지휘권을 잡으려고 했다.
이에 따라 강석과 대립구도가 형성된 것도 당연지사. 불안해하는 하연(진희경)에 강석은 “내가 여기 있는 한 선배 운이 다할 일은 없어. 잽 한 방 맞았으니 훅으로 돌려줘야지”라고 호기롭게 말했다.
현재 강석과 연우가 맡은 의뢰는 간호사 파업 사건이다. 함 대표는 이 사건에 손을 뻗으려고 했다.
아이러니한 점은 연우가 강석이 아닌 함 대표의 제안에 설득됐다는 것. 이에 강석은 “내가 이 가혹한 상황을 끝내고 있는 거야. 어느 한 쪽도 끝낼 수 없다고 하니 내가 이 상황을 끝내야지”라고 설명했다.
그런데 연우 할머니의 병실로 함 대표가 병문안을 왔다. 이 자리에서 함 대표는 “긴장할 거 없어. 채 변이 자네 칭찬을 엄청 하더군. 엄청 똑똑한 친구라고. 자네가 나와 같은 의견을 생각했다지?”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이제 와 강석 케이스에 반기를 들 생각은 없다면서도 “사람들 심정을 잘 이해한다지? 상대방 마음을 잘 돌릴 수 있는 그런 사람이라더군. 테스트 끝났어. 이제 나도 자네에 대한 확신이 생겼어. 어때, 가서 설득해 볼 자신 있어?”라고 넌지시 권했다.
이에 연우는 직접 위원장을 만나 협상을 이끄나 이는 결국 함 대표의 함정이었다. 그러나 연우를 가장 화나게 한 건 함 대표가 아닌 강석이었다. 강석이 자신의 실수를 이용해 함 대표를 옥죄려함을 알고 배신감을 느낀 것. 강석과 연우 사이의 갈등의 골이 만들어진 가운데 다시 한 번 연우에게 접근한 함 대표의 모습이 한층 흥미진진한 전개를 예고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사진 = KBS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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