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이채영의 악행을 도를 넘어선 가운데 엄현경이 반격에 나섰다. 그러나 이채영은 김희정의 약점이란 최고의 패를 손에 넣은 뒤였다.
5일 방송된 KBS 2TV ‘비밀의 남자’에선 수희(이일화 분)를 앞세워 화연(김희정 분)을 협박하는 유라(이채영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유정(엄현경 분)은 유라가 가짜 임산부 행세를 하고 있음을 알고 의사까지 대동, DL본가를 찾았다.
이 자리엔 화연도 함께 있었고, 검사를 미루려는 유라의 태도에 화연은 그가 거짓말을 하고 있음을 깨달았다.
이에 화연은 “너 정말 소름 돋는다. 저번엔 서준일 다치게 하더니 이번엔 가짜 임신까지. 너 제정신이니? 왜, 이번에도 서준이 사랑해서 서준이 잡으려고 했다고 변명하려고? 이번엔 네 변명에 안 넘어가”라며 호통을 쳤다.
그러나 유라는 ‘지숙’의 이름을 입에 올리는 것으로 화연을 경악케 했다. 한술 더 떠 “서지숙이 누구기에 그런 지시를 내리셨어요? 저 서재에서 들은 거 못 들은 걸로 할 테니 대신 어머니도 제 비밀 지켜주세요”라고 넌지시 말했다.
“너 지금 나 협박하니?”란 화연의 분노엔 “서로 비밀 하나씩 지켜주자는 건데 그게 뭐 어려운 건 아니잖아요”라며 웃었다.
나아가 “저 이렇게 해서라도 서준 씨 옆에 있고 싶어요. 편하게 생각하세요. 오히려 든든한 어머니 편이 생겼다고 생각하시면 좋잖아요. 솔직히 저라서 얼마나 다행이에요. 어머니가 30년 전에 사람을 살해하려고 했다는 거 저 말고 다른 가족들이 알았으면 어쩔 뻔했어요”라고 이죽거렸다.
한편 이날 유정이 서준(이시강 분)과 출장을 간다는 메시지를 남기고 연락 두절된 가운데 태풍(강은탁 분)은 유라가 납치계획을 꾸미고 있음을 알고 그를 구해냈다.
그럼에도 유정은 복수를 멈출 수 없다면서 “민우를 그렇게 보내고 눈 하나 깜빡하지 않았던 한유라가 아이를 가졌대. 나, 당하고만 있지 않을 거야. 상관하지 마”라며 이를 갈았다. “어떻게 상관을 안 해. 너까지 잘못되면, 널 잃으면 난 정말 못 살아”란 태풍의 호소에도 유정은 “아니, 난 오빠랑 끝났어”란 말로 선을 그었다.
이어 유정은 단골 흥신소 사장과 유산 계획을 꾸미는 유라의 목소리를 녹음해 서준에게 들려주나 유라가 가진 패는 한층 막강한 것. 서준에게 30년 전 화연의 악행을 알리는 유라의 모습이 극 말미를 수놓으며 이후 전개에 대한 궁금증을 고조시켰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비밀의 남자’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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