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은정 기자] 권오중와 하준수가 웃음을 선사했다.
5일 오후 방송된 MBC ‘놀면 뭐하니?’에서는 유재석이 JMT 두번째 면접을 진행하고, MSG워너비 한정판 앨범 제작에 돌입했다.
이날 유재석 본부장은 JMT(조이 앤 뮤직 테크놀로지) 두 번째 ‘고독한 면접’을 진행했다. 첫 지원자는 92년생 이은지. “JMT은 돈 되는 건 다 하는 회사”라는 유본부장의 말에 그는 “저랑 잘 맞을 것 같다. 저는 서울에 뷰 좋은 아파트 한채 있으면 이 바닥 뜨고 싶다. 당산, 용산쪽 41평 정도 원한다”고 밝혔다. 개그맨 김해준과의 관계에게 대해 “남자친구 아니라 썸남”이라는 그는 이상형이 “입 튀어 나온 공룡상”이라며 공유와 양세찬을 손꼽았다.
“아버지가 택시 기사님”이라는 이은지는 “집이 인천인데 서울 스케줄 올 때 태워주신다. 딸인데도 마포 3만원, 강남 5만원, 파주 6만원 돈을 받으신다. 돈보다 차 타고 오면서 아버지와 이야기를 하는 시간이 너무 좋더라”고 말했다. 남자친구 이야기부터 ‘사랑한다’는 말, 그리고 볼에 뽀뽀도 한다는 이은지의 말에 유재석은 “어머니도 아니고 아버지와 연애 얘기를 하느냐?”면서 놀라워했다.
양희은의 에세이 ‘그러라 그래’를 감명깊게 봤다는 이은지는 일한 뒤 집에 돌아가 마시는 맥주 한잔에 스스로를 위로한다고. ‘채용해야 하는 이유’를 묻자 그는 “요즘 회사에는 90년생이 꼭 필요하다. 이렇게 매력있는 92년생 없을 것”이라며 “안 뽑혀도 그러라 그래 하고 말 거”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다음 지원자는 영화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속 주인공과 미친 싱크로율을 자랑하는 권오중(바르뎀)’. 범상치 않은 어둠의 포스를 뿜어내며 등장한 그의 모습에 유재석은 “저승사자인 줄 알았다”면서 놀라워했다. 71년생인 그는 한식&양식 조리사, 바리스타, 사회복지 자격증을 어필했다.
권오중의 좌우명은 “하나님 말씀과 아내 말을 잘 듣자”로 “아내 만난 후 계속 행복하다”고 밝혔다. SNS 폐쇄했다는 그는 “남들에게 보여주는 게 중요하지 않다는 걸 깨달았다”면서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또 예전에 별명이 ‘음란천사’ 였을 정도로 수위가 센 이야기를 했었지만 이제는 전체관람가 수준이 되었다고 설명했다.
계기를 묻자 그는 “우리 아이가 몸이 불편해 방송을 2년 쉬었다. 가족간의 시간을 보내보니, 제가 밖에서 19금 이야기를 하면 남들은 웃지만 정작 아내는 못 웃더라”고 말했다. 이번 면접 또한 “나를 웃게 해주면 좋겠다”는 아내의 말에 결정한 것이라고. 권오중은 “아내를 웃게 해주려고 나왔다. 1년 반정도 술을 끊을 정도로 달라졌다”고 밝혔다. 1년 반 정도 방송 생활은 안 했지만 가수 임영웅과 MSG워너비는 물론 ‘놀면 뭐하니’ 시청률까지 알고 있는 모습에 폭소케 했다.
권오중은 특기인 춤과 함께 무술을 선보였고 “그동안 신앙으로 참았다”고 털어놨다. 찰진 욕으로 사랑받았던 그는 “이제 욕 끊었다. 주변 사람들은 웃어도 듣는 사람이 상처받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더라”고 말했다. ‘직장인을 대변해 사이다 욕을 해달라’는 요청에 즉석에서 아내 허락을 받은 그는 유본부장이 깜짝 놀랄 만한 찰진 욕으로 웃음을 선사했다. 유재석은 “감정 배송 업무에 딱 맞는 것 같다. 권오중은 19금도 욕도 안 하지만, 바르뎀은 할 수 있다”면서 찰떡 포지션을 제안했다.
MSG워너비 8인을 확정한 유재석(유야호)은 톱10귀로 의뢰한 곡들을 확인했다. “음악에 대한 전문적 지식은 없다. 오로지 감”이라는 그는 총 3개의 후보곡을 들었다. 첫 후보곡 ‘너의 집에 살아’에 대해 “슬픔이 바탕에 깔렸다. 매력이 있다”고 평가했다. 다음 후보곡 ‘나를 아는 사람’을 들으며 파트를 나눠보던 그는 “마음을 확 당긴다”면서 가이드에 녹음된 목소리를 듣고 “설마 나얼 형이냐? 이분이 움직였다고? 그렇게 잘 움직이는 분이 아닌데 기가 막히네”라며 놀라워했다. 마지막으로 SG워너비 느낌이 강했던 후보곡 ‘바라만 본다’는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유재석은 팀 결성 후 처음 MSG워너비 완전체를 소집했다. 정상동기(김정민 쌈디 이동휘 이상이)와 M.O.M(지석진 KCM 원슈타인 박재정)은 많이 친해진 모습을 보였다. 쌈디(정기석)와 이동휘는 일주일에 한번 이상 만난다고 밝혔고, KCM(강창모)는 “20년 만에 처음 커피차를 받아봤다”면서 감사를 표했다. 박재정은 “부모님 가게에 합격 통지서를 액자에 넣어 장식해뒀다”고 말해 놀라게 했다.
이상이는 “MSG워너비 이후 SNS 팔로워 수가 엄청 늘었다. 신기했다”면서 “스케줄 갈 때 타던 밴도 신형으로 바뀌었다”며 인기를 실감하는 모습을 보였다. 머리를 한 번 더 볶은 원슈타인의 등장에 이동휘 등 형라인은 애정을 쏟았다. 김정민(김정수)과 지석진(별루-지) 또한 MSG워너비 합류를 실감하며 즐거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동휘와 1시간씩 통화한다는 지석진은 “아이디어를 잘 내더라”면서 예능적으로 키우겠다는 욕심을 드러냈다.
음원 차트에 올랐던 ‘상상더하기'(1위), ‘체념'(3위), ‘만약에'(4위)에 대해 인사를 전한 유재석은 “음원 수익금은 모두 기부된다”고 밝히며 매듭장 김혜순 선생님의 팔찌를 선물하며 팀워크를 돈독하게 했다. MSG워너비 시작을 자축하며, 유재석은 “MSG워너비 한정판 앨범을 제작하려고 한다. 오늘 앨범 재킷 촬영하는 날”이라고 밝혔다. 촬영을 위해 섭외한 작가는 바로 ‘하카소’ 개그맨 하준수.
하준수의 포트폴리오를 보던 MSG워너비는 ‘반박불가 초상화’ 레벨에 입을 다물지 못했다. 최근 그린 이국주 초상화를 자랑한 뒤, 그는 즉석에서 유재석을 그렸다. ‘설국열차’의 틸다 스위튼과 비슷해 폭소케 했지만, 닮은 모습에 부정하지 못했다. 하준수는 잘생긴 김정민, 쌈디는 그리기 어려웠고 지석진은 10초 컷이었다고. “절대 화내지 않기”를 약속한 뒤 8인의 초상화가 공개됐다.
코가 부각된 지석진의 그림과 달리 김정민과 쌈디의 그림은 비교적 밋밋해 보였다. 이상이와 박재정은 특징을 잘 살린 똑닮은 초상화로 환호하게 했다. 원슈타인과 이동휘의 초상화는 공개 직후 폭소하며 고개를 숙였다. “데프콘에 이어 보물이 나왔다”는 유재석의 말대로 KCM의 초상화는 데칼코마니 수준 ‘창모’ 그 자체였다. 이를 보던 박재정은 “센터급 비주얼”고 박수쳐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다음 주에는 MSG워너비 데뷔팀 및 활동곡을 발표한다.
김은정 기자 ekim@tvreport.co.kr / 사진=방송화면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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