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 = 하수나 기자] 배우 최선자가 가수 최진희와 고모와 조카 사이임을 공개했다.
20일 방송된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에선 배우 최선자의 인생스토리가 공개됐다. 남편과 사별한지 33년쯤 됐다는 최선자는 조카의 방문을 앞두고 음식 마련에 나섰다.
이날 조카인 최진희가 최선자의 집을 찾은 모습이 공개됐다. 최선자 오빠의 딸이 바로 가수 최진희라는 것. 한창 배우로 주가를 올리던 고모 최선자에게 가수가 되고 싶다는 마음을 드러냈다는 최진희. 최선자는 “당시 어린 조카가 상처를 받을까봐 너무 걱정이었다. 그래서 안 된다고 말렸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에 최진희는 그래서 더욱 성공으로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고.
최선자는 “이렇게 좋은 가수인 걸 몰랐다. 진희를 겪고부터 철칙이 생겼다. 어린아이들이나 부모들이 의논을 하면 ‘안된다’ 이런 이야기를 절대 안 한다. 그때 진희가 얼마나 상처를 받았겠나”라고 당시 조카의 재능을 몰라봐준 것을 미안해했다.
최진희는 “고모가 안 된다고 했었던 이후부터 오랫동안 안 봤다. 열심히 노력하고 어느 정도 된 다음에 고모라고 알렸다”고 밝혔다. 이에 최선자는 재능을 알아봐주지 못한 미안함과 열심히 노력해서 톱에 오른 조카에 대한 뿌듯함을 함께 드러냈다.
최진희는 고모 최선자의 연기 열정에 대해 “저렇게 열정적이고 저 연세에 지금 또 연극을 준비하시고 그러는 거 보면 우리 집안이 대단하다고 느낀다”며 “예전 아버님도 그랬는데 참 좋은데 단점이 있다. 감성은 있고 이성은 없는 것 같다. 예술성은 풍부한데 사업성은 없는 그런 점이 있다”고 털어놓으며 웃었다.
또 최진희는 아버지가 잔병치레가 많아 어머니가 고생을 많이 했다며 “그래서 제가 방송도 하기 전에 돈을 벌었는데 가장노릇을 하는 엄마가 고생을 하니까 내가 좀 덜어드릴 수 있지 않나. 돈을 벌어서 엄마 갖다 드리고 그게 재밌었다. 엄마도 나를 되게 많이 의지를 하셨다”고 털어놨다.
최진희는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실어증까지 겪기도 했다며 “말은 하려는데 말이 나오지 않더라. 내가 엄마한테 엄청 잘한 것처럼 말이 됐는데 사실은 내가 엄마를 너무 많이 의지를 하면서 살았더라. 엄마가 돌아가시니까 힘이 다 무너져 버린거다”라고 어머니를 잃고 힘들었던 당시를 떠올렸다.
강원도로 함께 고모 최선자와 여행을 떠나는 최진희. 부모님은 물론 고모와 함께 모두 괌 여행을 갔던 적이 있다고 괌 여행 추억을 소환한 가운데 최선자는 “당시 최진희에게 출연료를 많이 준다고 했는데 출연료 대신 엄마아빠 모시고 여행을 오는 것으로 해달라고 했다. 얼마나 효녀인지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최진희는 가수의 길을 반대했던 어머니와 달리 딸의 선택을 응원해주고 든든하게 지원해줬다고 아버지를 회상했다.
최진희는 “아버지가 정말 노래를 잘하셨다. 나보다 훨씬 잘했다”라며 아버지를 향한 그리움을 드러내기도.
이날 방송에선 고모와 조카의 다정한 강원도 여행과 함께, 화가로 또다른 도전을 하는 최진희와 연극 무대를 준비하며 열정을 쏟는 최선자의 모습이 공개되며 눈길을 모았다.
하수나 기자 mongz@tvreport.co.kr / 사진 = ‘스타다큐 마이웨이’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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