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안효섭과 김유정, 공명의 삼각관계가 무르익었다.
27일 방송된 SBS ‘홍천기’에선 하람(안효섭 분)과 홍천기(김유정 분) 그리고 이율(공명 분)의 삼각로맨스가 그려졌다.
이날 이율이 하람에게 물은 건 홍천기와의 관계다. 이에 하람은 “전 홍 화공에 매죽헌 명단을 가져왔을 때 대군마마와의 관계가 예사롭지 않아 여쭤볼까 했는데”라고 되물었고, 이율은 “사이는 무슨 사이. 아직 그런 사인 아닐세”라며 손사래를 쳤다.
“아직, 이라니요?”란 하람의 거듭된 물음엔 당황해 헛기침을 하다 “내가 무슨 말을 하고 있는 건지. 향은 아무리 잘 감싼다고 해도 향기를 천리를 가는 것 아닌가. 내 그녀에게 화공으로서 흥미가 생겨서 말일세”라고 둘러댔다.
일찍이 이율은 ‘마왕’을 연발하는 홍은호를 보며 홍천기에 연민을 느꼈던 바. 이날 “이 세상엔 말이다. 같은 그림을 그려도 신묘한 느낌을 살려내는 화공이 있다. 홍 화공이 그렇다”면서 홍천기를 치켜세운 이율은 “그 실력을 나를 위해 나라를 위해 쓰지 않겠느냐. 고화원에서 말이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홍천기는 홍은호를 이유로 고화원 입성을 거절하려 했으나 이율은 “내가 살피겠다. 이 내가 홍 화원의 아비를 잘 보살피겠단 말이다”라고 넌지시 약속했다. 고화원에서 홍은호가 광증에 걸리게 된 진상을 파헤치자는 것. 더구나 이율은 홍은호를 위해 청심원도 미리 구해둔 뒤. 그제야 홍천기는 환한 웃음을 보였다.
이날 최원호(김광규 분)의 배웅을 받으며 집을 나선 홍천기는 고화원에 입성하기 전 하람을 찾았다.
이 자리에서 홍천기는 “선비님께 미안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었습니다. 선비님의 은혜로 화원에서 장원을 했습니다”라며 인사를 전했다. 그림 한 장으로 듣기 과한 인사라는 하람의 일축엔 “그 그림 한 장에 쌀 300석을 쓰셨죠. 주향대군 나리께서 제 아비의 죄를 물으신다 했을 때 후회했습니다. 그냥 화회 같은 건 나가지 말걸”라며 솔직한 심경을 털어놨다.
그러나 하람은 “우린 서로 할 일을 했을 뿐이요. 나도 참가할 때부터 좋은 그림을 사려 작정했소. 그리고 언젠가 눈을 뜨게 된다면 그 그림을 꼭 보고 싶소. 그저 낭자와 낭자의 아버지를 위한 일이 아니니 더는 마음 쓰지 마시오”라며 선을 그었다.
상처 받은 홍천기는 “선비님은 어찌 그 많은 것을 다 가슴에 품고 계십니까? 제가 아는 소년이 컸다면 딱 선비님 같은 모습이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제 착각이었습니다. 그 소년이 자신을 알아보길 원치 않는다면 지켜줄 것입니다”라고 말하며 돌아섰다.
하람은 뒤늦게야 자신의 행동이 모질었음을 깨달았으나 한 발 늦었다. 이율이 비에 젖은 홍천기에게 도포를 덮어주고 등까지 내어준 것. “제게 어찌 이리 잘해주십니까?”란 홍천기의 물음엔 “아파서다. 너만 보면 내 마음이 아파서”라며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
극 말미엔 그 앞을 가로막고 “송구하옵니다만 대감, 저와의 약조가 먼저였습니다”라고 분명히 말하는 하람의 모습이 그려지며 본격 삼각관계의 시작을 알렸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홍천기’ 방송화면 캡처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