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 = 이혜미 기자] 아재들의 끝을 모르는 수다에 90분이 순식간에 사라졌다. ‘알쓸신잡’은 그런 프로그램이었다.
27일 첫 방송된 tvN ‘알쓸신잡2’에선 유시민 황교익 유현준 장동선 유희열의 안동 여행기가 공개됐다.
첫 방문지는 월영교로 기념촬영을 마친 아재들이 안동의 대표적인 향토음식인 헛제삿밥을 찾았다. 이제 황교익의 입이 트일 차례. 황교익은 “전란 중 여자들이 생계유지를 위해 장사를 시작했는데 그때 탄생한 것이 이 헛제삿밥이다. 우리나라 향토음식의 대부분이 한국전쟁과 긴밀한 관계가 있다”라고 설명했다.
푸짐한 한 상이 차려지고 빠질 수 없는 것이 바로 인증샷이다. 이어진 식사. 상어고기를 곁들인 헛제삿밥의 맛에 외국생활을 오래한 장동선도 만족감을 표했다.
여행 첫날 집합지는 하회마을이다. 이번엔 유현준의 ‘건축학개론’ 차례. 유현준은 “집주인이 얼마나 권력이 있고 부자인지 알려면 보의 두께를 보면 된다. 기둥보다 보가 받는 힘이 크기에 두꺼운 자재를 쓰기 마련이다”라고 설명했다. “보의 크기에 따라 건물의 크기가 결정된다”라는 것이 유현준의 설명. 이에 황교익이 “정치권력은 어떻게 아나?”라고 묻자 유현준은 “그건 들어서 아는 것”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유현준이 심오한 건축의 세계를 전한 가운데 유희열은 “건축가로서 눈을 글썽글썽하는데 얼마나 클라이언트들에게 시달림을 받았으면”이라는 발언으로 큰 웃음을 자아냈다.
안동마을에서 빠질 수 없는 것이 바로 류성룡이다. 류성룡과 이순신의 이야기에 장동선은 “유전자 면에서나 생물학적으로나 상생이 맞는 조합이 있다. 혼자 있을 땐 모자란 점이 있지만 같이 있을 때 위대한 업적을 남기는 경우가 있다”라며 감상을 밝혔다. 유시민은 “이순신을 발탁했다는 것만으로 류성룡이 훌륭한 사람이라는 방증이 된다”라고, 유현준은 “어릴 대 가장 좋아하는 위인이었다. 우리 ‘유 씨’ 인 줄 알았다. 그런데 아니더라”는 고백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사진 = 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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