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수정 기자] “한국 술값, 왜이렇게 싸요?”
23일 방송된 MBC에브리원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에서는 핀란드 3인방의 한국 여행기가 그려졌다. 이들은 찜질방, 미용실, 남대문 시장을 찾았다.
페트리와 핀란드 친구들은 찜질방에서 한잔에 3500원에 판매되는 한국 맥주 가격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핀란드는 엄격한 음주문화 규제로 유명하다. 오후 9시 이후 술집을 제외한 모든 곳에서 술 판매가 금지된다.
맥주 한잔 가격은 9000원 정도. 보통 1차는 집에서, 2차는 술집에서 간단하게 한잔 정도 마시는 걸로 만족한다고.
페트리가 한국에서 가족과 친구 다음으로 그리워했던 곳이 바로 핀란드 사우나. 고국이 그리울 때마다 한국 찜질방을 찾아 아쉬움을 달랬단다.
핀란드 3인방은 한국 미용실도 찾았다. 핀란드 남성 헤어커트 가격은 4만 원. 한국의 2배가 넘는 가격이다. 덕분에 빌레는 10년째 스스로 머리카락을 자르고 있다고. 핀란드 3인방은 한국 미용실을 찾아가 엄청난 서비스에 감탄을 금치 못했다.
이들은 “훌륭하다”, “핀란드와 다른 심혈을 기울인 서비스”라고 극찬했다.
뒤이어 남대문 시장을 찾은 3인방은 조용한 핀란드 시장과 달리 역동적인 모습에 흥겨워했다. 길거리 음식을 즐기던 이들이 놀랐던 것은 바로 쓰레기통이었다. 핀란드와 달리 거리에 쓰레기통이 없어 다 마신 커피컵을 한참 들고 다닌 3인방.
알베르토 역시 “한국에 와서 가장 놀랐던 게 길거리에 쓰레기통이 없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또, 한국과 달리 핀란드에서는 낮술에 부정적이란다. 페트리는 “핀란드에서 낮술을 마시면 비난받는다. 안 좋은 일이 있다고 생각한다. 자괴감이 드는 상황”이라고 털어놨다.
하지만 이들은 “지금은 핀란드가 아닌 한국”이라며 오후 4시 소주를 홀짝이며 한국 여행을 만끽했다.
김수정 기자 swandive@tvreport.co.kr 사진=MBC에브리원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방송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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