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조혜련 기자] 서현진의 다채로운 연기가 안방을 사로잡았다.
서현진은 지난 1일 첫 방송된 JTBC ‘뷰티 인사이드’(임메아리 극본, 송현욱 연출)를 통해 시청자와 만났다. 명실상부 톱스타로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한세계(서현진)로 분해 좌충우돌 인생사를 그렸다. 본인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한 달에 한 번, 일주일 동안 다른 사람으로 살아가야만 하는 한세계의 말 못할 사연은 궁금증을 자극했다.
극중 한세계는 중요한 순간 다른 사람으로 바뀌는 인물. 여기에 입만 열었다 하면 돌직구는 기본이고,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는 욱하는 성격으로 눈길을 끌었다. 누구보다 치열하게 살아가며 대중들의 사랑과 미움을 동시에 받는, 톱 배우 한세계 그 자체가 되어 변화하는 얼굴만큼이나 다채로운 매력을 드러낸 서현진의 연기에 빠져들 수밖에 없었다.
이 날 방송에서 서현진은 유쾌함과 애달픔을 자유자재로 넘나들었다. 몸의 변화를 느끼고 박차고 나온 시상식 뒤 만취했을 때, 병원에서 아련하게 사진을 찍는 순간에는 능청에 사랑스러움까지 녹여냈다. 또한 알지도 못하면서 뒷담화 하는 자에게는 귤폭탄으로 응징을, 미성년자를 희롱하는 비도덕적 권력자에게는 반박불가 사이다화법으로 통쾌함을 선사했다.
반면 자신의 비밀을 알지 못하는 도재(이민기)의 일방적인 편견, 엄마를 비롯한 수많은 대중들의 오해에 홀로 속앓이 하며 흘린 눈물과 변하지 않는 것을 향한 부러움에 담긴 아픔은 보는 이들마저 애달프게 만들었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쌩판 초면 로맨스 이야기에 무게감을 더하는 서현진의 존재감은 더욱 강력한 시너지 효과를 발휘했다. 평범한 듯 평범하지 않은 톱배우 한세계를 설득력 있게 그릴 수 있었던 것은 사랑스러운 모습부터 현실감 넘치는 모습까지 다양한 역할을 소화해 온 서현진의 탄탄한 연기력이 뒷받침됐기 때문. 캐릭터의 심리와 상황에 따라 시시각각 변화하는 카멜레온 같은, 흥행성과 작품성 모두를 잡을 수 있는 능력을 지닌 서현진이 ‘뷰티 인사이드’를 통해 또 한 번 인생캐릭터를 탄생시킬지 기대감을 상승시킨다.
일정한 주기가 되면 다른 사람이 되는 여자와 유일하게 그녀만을 알아보는 안면인식장애 남자의 로맨스를 그린 ‘뷰티 인사이드’는 매주 월, 화요일 오후 9시 30분에 방송된다.
조혜련 기자 kuming@tvreport.co.kr/ 사진=JTBC ‘뷰티 인사이드’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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