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가영 기자] 젝스키스 강성훈 팬들의 분노가 커지고 있다.
30일 방송된 MBC ‘실화탐사대’에서는 젝스키스 재결합으로 연예계에 복귀했지만 사기 논란으로 곤혹에 처한 강성훈의 이야기를 다뤘다.
강성훈은 여러 사기 논란에 휩싸이며 출연 정지까지 당했지만, 젝스키스 재결합을 통해 재도약한 인물이다. 팬들과 꾸준히 소통을 하며 활발한 활동을 약속하기도 했다.
이런 모습에 팬들 역시 응원을 했다. 한 팬은 “(강성훈이) 출연 정지를 당했다. 그 전에 사기 사건들 때문에. (컴백이) 꿈 같은 기회기 때문에 다같이 열심히 하고 팬들도 열심히 즐기고 응원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당시 심경을 털어놨다.
하지만 여러 논란에 휩싸이며 이런 꿈엔 얼룩이 생겼다. 대만 팬미팅이 돌연 취소되며 논란에 휩싸이기도.
9월 대만 팬미팅을 주최하는 공연기획사 업무대리인 A씨는 “강성훈 씨 매니저를 예전부터 알고 있었다. 강성훈 씨가 해외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는 것 같았다. 그래서 같이 해보자고 했고 5월에 만나서 6월에 계약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처음에는 수익을 조금이라도 내자. 그런데 나중에는 경험 삼아서 비싼 수업료를 낸다고 생각을 해보자. 경험 쌓는다고 생각을 해보자. 그래서 개런티 8천만원 굿즈 2천만원 약 1억원 개런티를 지급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대만 팬미팅은 취소됐다. 강성훈과 만남에 한껏 부풀어있던 팬들은 사건 내막도 모른 채 실망해야했다.
대만 팬은 “공연은 취소해도 되는데 환불은 해줘야한다. 그런데 지금까지 어느 누구도 환불을 받은 사람은 없다”고 밝혔다.
해당 사건을 취재한 대만 기자 역시 “우리엔터테인먼트(대만 기획사)는 환불은 해주겠다고 약속했지만 하지만 아직까지 아무도 행동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과연 강성훈의 대만 팬미팅이 진행되지 못한 이유는 무엇일까. 대만노동부는 “첫번째로 고용회사는 반드시 연예 관련 업체이어야 한다. 그 다음에 연예인에 있어서 본인이 한국 연예인임을 증명해야하고 세번째는 본인 여권이 있어야한다. 하지만 제일 중요한 건 연예인과 주최 측의 계약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실화탐사대’에 따르면 강성훈은 소속사 동의서를 누락시켰다고. 대만 기획사 업무 대리인은 “정확한 소속 증명을 해라. 왜냐하면 3월에는 YG 소속으로 해서 들어갔는데 지금 소속된 포에버 2228(후니월드) 실체가 뭐냐 이거다”고 말했다.
우리엔터테인먼트 측 변호사는 “비자 관련 서류 준비가 다 돼있다고 했음에도 저희에게 제출을 하지 않았다. 그 서류를 줬으면 비자가 나왔으니까 대만에 가서 공연을 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YG 측은 “YG 행사가 아닌데 소속이라고 밝히는 것도 웃긴다. 후니월드 통해서 개인적인 이벤트 같은 경우에는 따로 진행을 한다. 비자 관련해서 자세히 아는 바가 없다”고 입장을 전했다.
대만 기획사 업무 대리인은 “우리가 준 개런티랑 굿즈까지 해서 1억 200만원을 달라고 했더니 그것마저 거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팬들은 후니월드 운영자와 강성훈의 관계에 대해 의혹을 제기했다. 한 팬은 “(강성훈이) 운영자에 대한 설명이 계속 달라졌다. 처음에는 아무런 관련이 없는 사람이라고 하고 두번째에 가서는 의상을 도와주는 코디네이터라고 설명을 하고. 나중에 가서는 또 그냥 팬카페 스태프라고 말이 바뀌는 거다. 당연히 애인이 있을 수 있고 만나는 사람이 있을 수 있는데 거짓말에 화가 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른 팬 또한 “결혼식을 같이 간 것을 보고 말을 다 했다고 생각했다. 아이돌 시장이라는 것이 환상이랑 감성을 이용해서 돈을 버는 건데 여자친구와 같이 팬장사를 하는 것 자체가 아이돌 시장에서는 말이 안된다”고 분노한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 또한 덮어줬다는 팬들. 그들이 밝힌 문제 시발점은 영상회라고. 팬들은 “젝스키스 20주년 기념으로 젝스키스 팬을 대상으로 돈을 모금을 했다. 진짜 기부를 한다고 해서 많이 내신 분은 백만원도 냈다. 그렇게 모금을 했는데 정산이 없고 그 다음에 기부도 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한 “8개월 만에 1차 정산을 받았는데 마이너스가 나서 기부를 하지 못했다는 거다. 대체 돈을 얼마나 썼길래, 1억 가까운 돈을 어디에다 쓴 건지 내역서를 공개해달라고 했다”고 전했다,
남기웅 변호사는 “전관대관비 명목으로 3850만원 정도 금액이 포함됐다. 대관할 경우 상영관 티겟값을 받는 식으로 대관료 산정을 하고 별도 전관대관비는 받지 않는다. 이 항목이 위조되지 않았을까 의혹을 갖고 수사기관에 수사를 요청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실화탐사대’는 후니월드의 사업자 대표인 박 씨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박 씨는 “후니월드 운영자가 없다. 저는 명의만 빌려준 거다. 동생과 강성훈은 경제 공동체고 사실혼 관계다. 아예 동거를 한다. 물어보시는 대만 건 팬클럽 관련해서 제가 말할 것도 없다”고 폭로했다.
또한 “후니월드 체납이 2천 만원 이상이다. 저는 세금 체납자에 신용 불량자인 것이다. 후니월드가 제 명의다. 강성훈씨가 변제한다는 연락이 없고 동생은 기다려달라고 하는데 약속을 3번이나 어겼다. 동생조차도 연락이 안되는 상태다. 제가 하고 싶은 말이 뭐냐면, 어쨌든 벌어진 일인데 수습할 의지가 없어보이고 항상 거짓말로 일관을 해서 밝혀야겠다고 생각한다”고 문제를 지적하기도 했다.
김가영 기자 kky1209@tvreport.co.kr/ 사진=’실화탐사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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