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윤희 기자] ‘라켓소년단’이 한 편의 스포츠 만화를 보는 듯 유쾌하고 청량한 에너지를 전달하며 2회 연속 월화드라마 1위 자리를 수성했다.
1일 방송된 SBS 새 월화드라마 ‘라켓소년단’ 2회분이 닐슨코리아 기준 순간 최고 시청률 6.4%, 수도권 시청률 5.5%(2부), 그리고 광고 관계자들의 주요 타깃 지표인 2049 시청률은 2.6%(2부)를 기록하며 또 다시 월화극 전체 1위 자리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라켓소년단’의 봄철 전국대회 도전기와 함께 땅끝마을 주민들의 사람 냄새 듬뿍 나는 반전 에피소드들이 전해지며 뭉클한 여운을 안겼다.
극중 윤해강(탕준상)과 방윤담(손상연), 나우찬(최현욱), 이용태(김강훈)는 ‘배신자 오재석(정택현)’이 출전하는 봄철 전국대회 준비를 앞두고 전에 없던 열의를 불태우기 시작했다. 이후 4인방은 읍내를 찾았다가 마주칠 때마다 통행료를 걷는 탓에 일명 ‘톨게이트 성들’이라 불리는 타 학교 학생들과 시비가 붙었고, 며칠 뒤 이용태가 이들 무리에게 일방적인 폭행을 당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이를 들은 ‘라켓소년단’ 형들은 크게 분노했고, 윤해강은 방윤담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달려가 복수의 주먹을 날렸다.
배감독(신정근)은 사건의 전말을 알게 된 후 방윤담에게 “너는 한 팀 아니냐”면서 도리어 화를 냈고, 방윤담에게 정해진 시간까지 할당된 훈련양을 해내지 못하면 전원 봄철 대회 불참이라는 엄벌을 내려 4인방을 얼어붙게 했다. 이용태는 미안한 마음에 눈물을 펑펑 흘렸고, 윤해강은 “이겨도 같이, 져도 같이”를 외치며 방윤담의 벌을 자신도 나눠 받겠다고 나섰다. 나우찬과 이용태 역시 적극 동참하면서, 비로소 ‘진짜 한 팀’이 된 네 사람의 끈끈함이 달라진 변화를 기대케 했다.
마침내 ‘라켓소년단’이 설욕과 복수를 다짐한 ‘전국봄철종별 배드민턴리그전’의 성대한 막이 올랐다. 윤해강에게 굴욕의 패배를 안긴 노랑머리 초등학생은 물론, 봄철 대회 단체전을 하루 앞두고 갑자기 전학을 가버린 3인의 주적 ‘아연중학교’ 오재석까지, 전국의 탑클래스가 전부 모여 삼엄한 긴장감을 자아냈던 터. 그렇게 윤해강은 멤버들의 복수 대상인 오재석과 맞붙었고, 동시에 배드민턴 천재 윤해강이 돌아왔다는 소문이 퍼지며 모두의 눈길이 집중됐다. 과연 윤해강이 멤버들의 복수를 대신하고 와이파이 설치까지 얻어내는 ‘일타이피 성공’을 이룰 수 있을지 관심을 고조시켰다.
그런가하면 배감독과 도시아내(박효주), 도시남편(김민성) 등 땅끝마을 주민들의 숨겨진 ‘반전 스토리’가 조금씩 풀리면서 호기심을 모았다. 매사 “이겨도 같이, 져도 같이”를 공허하게 외치던 배감독이 해남서중을 넘어 땅끝마을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전설의 코치, 하얀늑대임이 밝혀졌던 것. 늘 무기력해 보였던 배감독이 누구보다 열과 성에 넘친 승리의 주역이었다는 반전 과거가 신선한 재미를 선사했다.
또한 도시남편과 도시아내는 사람도, 못된 말도 없는 곳에서 삶의 마지막을 맞이하기 위해 땅끝마을을 찾았던 상황. 도시부부가 모든 것을 내려놓으려던 그 순간, 윤해강이 현관문을 두드리며 직접 만든 카레를 건넸고, 두 사람은 오랜만에 느끼는 세상의 관심과 온기에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더욱이 오매할머니(차미경)는 봄동을 밟았다는 이유로 언쟁을 벌였던 도시부부에게 직접 담근 봄동 김치를 배달하며 무언의 사과를 건넸던 터. 땅끝마을 주민들의 어설프지만 진심어린 환대를 받은 도시부부가 아픈 과거를 위로 받고 새로운 걸음을 뗄 수 있을지 모두의 응원을 쏟게 했다.
이윤희 기자 yuni@tvreport.co.kr / 사진=SBS ‘라켓소년단’ 방송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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