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수정 기자] “삼천궁녀가 정절 지킨 순박 여인?”
7일 방송된 tvN ‘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잡학사전'(알쓸신잡)에서는 유희열, 유시민, 황교익, 김영하, 정재승의 공주·부여·세종 여행 편이 방송됐다.
유시민은 1500년간 내려온 의자왕과 삼천궁녀 이야기에 의문을 품었다. 유시민은 “유독 의자왕이 부정적으로 기록돼 있다. 신라입장에서는 의자왕이 주색 밝히고 방탕한 왕이라야 신라와 당나라 연합이 정당화되기 때문이다. 1500년간 이야기가 부풀려졌다.삼국시대 기록에는 삼천궁녀가 전혀 없다. 가짜뉴스다. 조선후기 궁녀 규모는 500명인데 조그만 백제에 무슨 삼천궁녀가 있는가”라고 설명했다.
이어 유시민은 삼천궁녀가 뛰어내렸다고 전해진 낙화암의 유람선 안내방송에 대해 언급했다. 이 안내방송에서는 “낙화암에서 삼천궁녀가 치마폭으로 얼굴을 감싸고 백마강에 몸을 던져 정절을 지켰다는 이야기처럼 우리 민족사의 여인들은 백의민족이며 정절을 중요시하는 순박한 여인들로서 이러한 여인을 아내를 맞은 우리 남자들은 퍽이나 행복한 사람들”라는 내용이 흘러나왔다.
유시민은 안내방송 내용에 “이런 전설이 있는데 근거는 없는 얘기라도 붙여줘야 하는 것 아닌가. 할 수 있는 이야기가 아니다”라며 “아무도 관심을 안 가지고 내버려 두니까 하던대로 흘러가는 것이다. 결국은 누군가 문제 제기해야 하는 것”이라고 목소리 높였다.
김수정 기자 swandive@tvreport.co.kr 사진=tvN ‘알쓸신잡’ 방송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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