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지현 기자] ‘직진 커플’ 최수영-온주완이 고된 애정전선 끝에 드디어 사랑의 결실을 맺었다. 두 사람은 서로를 향한 순수한 마음에도 불구하고 매회 가시밭길을 걸어 시청자들을 조마조마하게 만들었다. 그렇기에 이 둘의 커플 성사는 시청자들에게 사이다 로맨스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지난 23일 방송된 MBC 주말드라마 ‘밥상 차리는 남자’(이하 ‘밥차남’) 7회 방송에서는 정태양(온주완 분)을 향한 이루리(최수영 분)의 솔직한 고백으로 두 사람의 관계가 ‘일방향’이 아닌 ‘쌍방향’으로 발전됐다. 더욱이 두 사람이 함께 취업까지 성공해 앞으로의 이야기에 기대감을 더욱 높였다.
이날 루리와 태양은 SC식품 메뉴개발 경진대회 최종 선발전에 참가했다. 본격적인 대회의 시작을 알리는 카운트 다운이 시작되자 루리와 태양은 서로 주먹을 부딪히며 의지를 다졌다. 그러나 태양은 최선영(김지숙 분)에 의해 위기에 처하게 됐다. 태양을 눈엣가시로 여기는 선영이 손을 써 태양을 영하 20도 가까이 되는 냉동고에 가둬버린 것. 상황을 알리 없는 루리는 대회 시간이 절반 가까이 흘렀는데도 태양이 나타나지 않자 초조해했다. 루리는 태양을 찾아오겠다고 했지만 응시자 두 사람 모두 자리를 비우게 되면 자동으로 기권 처리가 된다는 대회 관계자의 말에 주춤했다.
루리는 결국 기권을 감수하고 태양을 찾아 나섰다. 루리는 냉동고에서 눈썹에 성에가 낀 채 의식불명인 태양을 발견하고 충격에 빠졌다. 태양은 병원으로 옮겨졌고 루리는 눈물을 흘리며 태양이 깨어나길 기다렸다. 눈물범벅이 된 루리를 발견한 태양은 눈이 얼어서 앞이 안 보인다면서 녹여달라고 장난치며 은근슬쩍 루리를 위로했다. 이 과정에서 루리는 태양의 눈에 따뜻한 입김을 불어가며 정성을 다해 간호하는 순진한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루리는 태양에게 “못 깨어날까 봐 얼마나 조마조마했는지 모른다. 가슴이 철렁하고 심장이 멎는 줄 알았다”며 고백했다. 루리의 순수한 마음에 루리를 향한 태양의 마음 역시 한층 깊어졌다. 하지만 대회 탈락으로 태양이 다시 괌으로 돌아가겠다고 말하자 시무룩해진 루리는 “우승이 날아갔으니 우리 관계도 날아가는 게 맞다”며 체념하는 모습을 보여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에 태양은 루리를 이끌고 기분전환을 위해 야경을 보러 향했다. 화려한 불빛들을 앞에 두고 어둠이 짙게 깔린 언덕에 태양과 루리는 나란히 누웠다. 태양은 “정말 아름다운 건 조명이 아니라 어둠을 밝히는 별이다. 별은 스스로 빛을 낸다”라며 포기하지 않겠다는 결심을 밝혔다. 이어 루리에게는“앞으론 하고 싶은 일하고 마음 가는 사람 만나. 내가 멀리서라도 응원하겠다”며 응원의 말을 건넸다. 이에 루리는 “가까이서 하면 안 됩니까? 가지 말았으면 한다. 팀장님이 없으면 눈 앞이 캄캄하다”며 “옆에서, 가까이에서 요리 가르쳐주었으면 한다”고 그 동안 애써 감춰왔던 진심을 털어놨다. 또한 루리는 “이제부터 자신한테도, 아빠한테도 더 당당해지기 위해서 열심히 노력할 것이다”며 굳은 의지를 보였다. 눈을 마주치며 한마디, 한마디 내뱉는 루리의 순수한 고백은 태양의 마음을 바꾼 것은 물론, 보는 이들의 가슴 역시 쿵쾅거리게 만들었다.
이에 태양의 “이제부터 널 내 애제자로 임명한다”라는 말과 함께 두 사람은 공식 커플이 되었다. 무엇보다 루리와 태양은 연신 서로를 달달한 눈빛으로 바라보며 웃음꽃을 터뜨렸다. 더욱이 이 둘은 서로의 양 볼을 손으로 잡는 등 적극적인 애정표현으로 설렘을 자극시켰다. 루리가 사랑에 있어서도, 자신의 생활에 있어서도 자신 없던 예전 모습과는 확연히 달라진 태도를 보여 시청자들의 더 큰 응원을 불러 일으켰다.
대회는 끝났지만 태양은 루리와 함께 SC식품회장이자 메뉴개발대회 심사위원이었던 캐빈 밀러(이재룡 분)를 찾아갔다. 캐빈 밀러는 기권 후 찾아온 두 사람을 외면하려 했지만 사고가 있었다는 말에 마음을 돌려 태양-루리를 회장실로 안내했고, 캐빈 밀러가 어린 시절 입양됐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태양은 그에게 고향 음식을 선물했다. 태양의 마음에 감동받은 캐빈 밀러는 8년 전 발리에서 있었던 태양과의 인연을 밝히며 둘을 개발실에 취직 시켰다. 이에 사랑에 이어 취업까지 성공한 루리와 태양이 선보일 앞으로의 로맨스와 그들의 직장 생활에는 과연 어떤 에피소드가 얽힐지 궁금증이 높아지고 있다. 동시에 극 말미에 루리가 신모(김갑수 분)가 주선한 선 자리에 절친인 명랑(이세영 분)을 대신 보낸 사실이 발각될 위기에 처하는 내용이 그려져, 드디어 결실을 맺은 루리와 태양의 사랑이 무사히 지켜질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김지현 기자 mooa@tvreport.co.kr /사진=MBC ‘밥상을 차리는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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