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지현 기자] KBS2 수목드라마 ‘맨홀-이상한 나라의 필’(이하 ‘맨홀’)의 유이 앞에 보고도 믿기 힘든 사건들이 한 번에 펼쳐져 60분을 꽉 채웠다.
지난 21일 방송된 ‘맨홀’ 14회에서는 강수진(유이 분)이 남편 박재현(장미관 분)의 섬뜩한 실체를 알게 되는 장면이 전파를 타 보는 사람마저 조마조마하게 만들었다. 그녀는 박재현의 자동차 트렁크에서 범행에 사용했던 물건을 보고 양구길(강홍석 분)을 비롯해 많은 이들을 떨게 한 묻지마 폭행범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두려움에 휩싸인 강수진은 박재현 몰래 집에서 도망쳤고, 이어 다급한 목소리로 봉필(김재중 분)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곧바로 그녀는 자신에게 달려오는 그를 보자 안심이 되는 마음과 달리 눈물이 고였다.
하지만 강수진에게 다시 찾아온 평온함은 찰나였다. 박재현이 봉필과 만나는 장면을 봤기 때문. 박재현은 마주보고 있던 두 사람을 향해 빠른 속도로 돌진했고, 이를 발견한 강수진은 봉필 대신 사고를 당해 의식 불명이 됐다.
이후 눈을 뜨게 된 강수진 앞에 한 치 앞도 예상할 수 없는 일들이 펼쳐져 극의 재미를 더했다. 의식을 되찾은 그녀는 봉필에게 전화를 걸어 “필아 나 지금 막 깨어났어. 너한테 몰래 전화하는 거야. 빨리 여기로 와줘. 너한테 할 말 있어”라 말한 후 병원 앞에서 그가 오기만을 손꼽아 기다렸다. 그러나 자신의 팔을 붙잡은 사람이 박재현임을 확인한 강수진은 온 힘을 다해 달아났지만, 이내 그에게 붙잡혀 숨쉴 수 없는 긴장감을 선사했다. 그 순간, 아슬아슬한 대치 현장에 도착한 봉필에게 다가가려는 자신을 막아서는 박재현의 손을 피하려다 옥상 난간에서 떨어진 강수진과 그런 그녀를 구하기 위해 필사적으로 힘을 쏟은 봉필은 맨홀을 통한 시간 여행을 하게 됐다. 사고 당시로 돌아간 두 사람의 모습에서 엔딩을 맞이하게 되면서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유이는 는 매 순간 캐릭터의 감정에 완벽히 이입하며 집중도를 높여주기도. 작품 속 ‘똘벤져스 4’에서 허당미 넘치는 동네 여신으로 큰 웃음을, 소중한 사람을 떠나 보낼 수 밖에 없는 상황에 처했을 땐 애절한 감정 연기로, 믿었던 사람의 서늘한 실체를 알게 되자 공포에 휩싸인 모습까지 완벽하게 그려내는 진한 감정을 연기를 펼쳤기 때문. 이렇듯 작품 속 분위기와 캐릭터에 녹아들고 있다.
김지현 기자 mooa@tvreport.co.kr /사진=KBS2 ‘맨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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