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손효정 기자] 할리우드에서 만난 동갑내기 친구 배두나와 이기찬. ‘남사친’, ‘여사친’의 우정을 과시했다.
지난 29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서는 워쇼스키 감독의 미국 드라마 ‘센스8’에 출연하며 친구가 된 배두나와 이기찬이 할리우드 진출기에 대해 얘기했다.
이기찬은 ‘센스8’을 통해 할리우드에 진출하게 됐다. 극중 배두나의 남동생 역을 맡았다. 이기찬은 ‘센스8’ 출연과 관련해, “배두나가 미국에서 활약하면서, 아시아 특히 한국 배우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덕분에 오디션을 통과하게 된 것 같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이기찬이 ‘센스8’에 출연하기까지 과정은 고난이었다. 그는 할 수 있는 영어 공부는 다 해서 실력을 쌓았다. 오디션도 여러번 봤는데, 유명한 심사위원이 쇼파에 누워있었던 적도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영화 ‘라라랜드’에서 여주인공이 오디션에서 면박을 보는 모습이 너무 리얼하게 표현돼서 엉엉 울었다”고 덧붙였다.
배두나도 현재의 위치에 오르기까지 쉽지만은 않았다. 배두나는 첫 진출작 ‘클라우드 아틀라스’는 오디션을 봤다면서, “워쇼스키 감독님한테 연락이 와서 셀프테이프를 만들었다. 그리고 시카고로 오라고 해서 배낭 메고 혼자 갔다”고 밝혔다. 당시 영어를 잘 못했던 배두나는 다이얼로그 코치를 하는 영국 할머니의 집에서 하숙하면서 영어를 배웠다고. 또한 이후 워쇼스키 감독의 작품은 계속 출연해 현재에 이르게 됐다. 그럼에도 배두나는 한국 드라마를 찍을 때가 제일 행복하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알고보니 배두나와 이기찬은 미국에서 단 둘이 여행을 하기도 했다. 샌프란시스코에서 시사회를 마치고 LA에 일이 있어서 8시간을 단둘이 이동해 간 것. 이에 MC들은 핑크빛 분위기를 의심했고, 이기찬은 “에이 저를, 전혀”라고 답했다. 이에 김구라는 “자격지심 가질 필요 없어. 너도 옛날에 잘 나갔잖아”라고 위로했다.
이기찬은 배두나가 모르는 슈킹 사건에 대해서도 밝혔다. 두사람은 숙소도 같이 썼는데, 돈을 나눠서 어딘가에 올려놓았다고. 이기찬은 여행을 하다보니 현금이 없어서 돈을 조금씩 빼서 썼다고. 약 50불 정도가 된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김구라는 “한국에서도 자주 만나냐”고 물었으나, 배두나는 “아니다”고 답하며 두 사람의 관계를 확실히 정리해 웃음을 자아냈다.
배두나와 이기찬은 먼 타지에서 만나 더욱 끈끈해진 모습. 핑크빛 기류는 없었지만, 전우애같은 마음이 느껴졌다. 특히 서로를 존중하며, 응원하는 모습을 보여 훈훈함을 자아냈다.
손효정 기자 shj2012@tvreport.co.kr/ 사진=MBC ‘라디오스타’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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