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 = 이혜미 기자] 김병옥이 그리웠던 옛 은인 기국서를 만났다.
21일 방송된 KBS1 ‘2018 TV는 사랑을 싣고’에선 김병옥이 출연해 은사 기국서를 찾았다.
1990년대 초 연극배우로 데뷔한 이래 김병옥은 무려 18년의 무명 생활을 보낸 바. 김병옥은 “1994년에 결혼했는데 아이를 낳고도 쭉 단역이었다. 그때 어떻게 견디고 어떻게 살아왔나 싶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런 김병옥을 연극 ‘맥베스’의 주연으로 발탁한 이가 바로 은인 기국서다. 김병옥은 “나를 캐스팅할 이유가 전혀 없는데 왜 캐스팅 하셨지? 나를 믿어준 분에게 보답해야 했다. 최선을 다하는 수밖에 없었다”라며 고마움을 표했다.
이후 김병옥은 영화 ‘올드보이’ ‘친절한 금자 씨’ 등에 출연하며 충무로에 입성하나 신스틸러 배우로 자리매김한 뒤에도 그는 보증사기 등으로 여전한 생활고를 겪었다. 이 때문에 18년이나 은인 기국서를 만나지 못했다고. 김병옥은 “그땐 돈을 갚을 생각뿐이었다. 통장정리를 하면 항상 잔고가 0원이었다”라고 쓰게 말했다.
김병옥은 또 “시간이 지날수록 고마움이 커진다. 당시 ‘맥베스’ 배우들이 공연이 끝나는 날까지 나를 반대했다. 정말 힘드셨을 거다”라며 기국서를 향한 그리움을 전했다.
기국서와 18년 만에 상봉. 김병옥은 은인을 앞에 두고 아이처럼 울었다. 기국서는 “주변을 통해 김병옥의 이야기를 들었다. 당시엔 힘든 내색을 전혀 하지 않았다”라며 그런 김병옥을 감싸 안았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사진 = KB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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