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우인 기자] ‘당나귀 귀’가 2020년 첫 회부터 11%에 육박하는 시청률을 기록했다.
지난 5일 방송된 KBS 2TV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이하 ‘당나귀 귀’) 37회 2부 시청률이 10.9%(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로 10주 연속 동시간대 압도적 1위를 기록하며, 2020년을 산뜻하게 출발했다.
특히, 정동진 바닷가에서 밤샘 해맞이를 마친 양치승과 근조직이 식당에 들러 홍게 26마리와 라면까지 흡입한 순간 최고 시청률 11.7%를 기록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타조알을 먹으며 떠난 양치승과 직원들의 밤기차 정동진 여행이 그려졌다.
늦은 밤 직원들과 만난 양치승은 특별한 새해 선물을 주고 싶다며 이들을 데리고 정동진 해돋이 기차 여행에 나섰다.
기차역에 도착하자 한껏 들뜬 직원들은 정동진까지 고속 열차를 타자고 주장했지만, 양치승은 낭만을 거론하며 일반 열차를 타자고 우겼다.
이를 본 MC들은 탄식했고, 보다 못한 심영순은 “돈 벌어서 뭐하려고”라며 역정을 냈다.
밤새 기차를 타고 정동진에 도착한 양치승 일행은 야외에서 해가 뜨기를 하염없이 기다렸다. 영하 20도의 추운 날씨에 덜덜떠는 직원들의 모습에 김숙이 “선물인지 벌칙인지 모르겠다”라며 일침을 날리기도 했다.
그러나 궂은 날씨로 인해 일출은 볼 수 없었다. 그럼에도 이들은 바다를 바라보며 일과 사랑, 그리고 꿈에 대한 각자의 소망과 다짐을 전하는 의미 있는 시간을 가졌다.
이후 양치승은 직원들과 정동진의 한 식당을 찾았다. 넷이서 홍게 26마리에 라면까지 먹고서도 밤을 새워 컨디션이 좋지 않아 제대로 먹지 못했다며 아쉬워하는 모습이 웃음을 줬다.
한편 이날도 김동은 원장의 엉뚱발랄함이 시선을 끌었다. 그는 일행들에게 새해 선물이라며 어마어마한 크기의 삶은 타조알을 나눠 주는가 하면, 바닷가에서는 한복을 입고 나타나 기념사진을 찍어 양치승 일행을 당황하게 했다.
박술녀 한복 연구가 편에서는 10년 전 박술녀에게 맞췄던 한복 저고리를 늘려 달라며 찾아온 30년 지기 박정수에게 한복 판매를 성공한 영업왕 박술녀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박술녀는 수선이 안 된다며 한복을 새로 맞추라고 했지만 박정수는 고집을 꺾지 않았고, 만만치 않은 상대를 만난 박술녀는 한복을 팔기 위한 필승 영업 전략을 펼치기 시작했다.
먼저 직원들은 차와 육포, 과일 등 간식을 푸짐하게 대접했고, 이어 한정식당을 방불케 하는 음식들을 한 상 가득 내어왔다. 취향을 저격한 음식들에 무장 해제된 박정수는 결국 저고리는 물론 치마까지 새로 맞췄다. 42년 ‘한복 장인’ 박술녀의 ‘영업 장인’ 면모에 MC들은 감탄을 금치 못했다.
세계적인 톱 디자이너들을 배출한 패션 스쿨의 졸업 작품전을 찾은 김소연 대표의 이야기도 방송됐다.
김소연은 행사장에 등장하자마자 쇼에 방해가 될 수 있다며 작은 디테일까지 사사건건 지적했고, 이날 처음으로 연출을 맡은 새싹 PD에게 꼼꼼하게 신경 쓰라며 잔소리를 했다.
마침내 쇼가 시작됐고, 신인 모델들과 아동 모델들이 대거 참여한 탓에 크고 작은 실수가 이어졌다. 그러나 김소연은 무대 위 돌발 상황에도 차분함을 잃지 않았고, 오히려 당황한 새싹 PD에게 “괜찮아”라 말하며 다독이는 배려 깊은 모습으로 흐뭇함을 안겼다.
이우인 기자 jarrje@tvreport.co.kr / 사진=’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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