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하도권 여민정의 러브스토리에서 이윤지 정한울의 출산 리허설까지. 지난 23일 방송된 SBS ‘동상이몽-너는 내 운명’이 행복한 부부들의 이야기를 그리며 웃음을 안겼다.
여기에 ‘한 지붕 두 시어머니’ 박정수 금보라가 가세하면 치트키 준비 완료. 방송을 보지 못한 동료 기자들의 물음에 답해봤다.
Q. 요즘 핫 한 하도권, 러브스토리도 핫 했어?
A. 핫 하기도 하고 감동적이기도 했어. 하도권의 아내는 성우 여민정이야. 애니메이션 ‘짱구는 못 말려’의 짱아, ‘안녕 자두야’의 자두를 연기한 유명 성우인데 아내와 함께한 하도권은 과묵한 강두기가 아닌 박력 넘치는 연하 남편이었더라.
결혼 16년차 남편의 별명이 ‘스킨십 부자’이니 말 다했지. “아내의 자는 모습을 보면 그렇게 안쓰러운 마음이 든다. 손을 잡고 자다가 머리를 쓰다듬곤 한다”고 고백하는 하도권은 사랑꾼 그 자체였고. 사실 여기엔 남다른 이유가 있었는데 ‘스토브리그’로 사랑 받기까지 하도권은 오랜 무명 시절을 보냈어. 그 긴 시간 동안 든든한 내조를 받았으니 아내를 향한 감정이 한층 애틋할 만하지.
‘스토브리그’ 속 강두기는 카리스마 가득한 승부사였는데 실제 하도권은 감동 일화도 웃음으로 바꾸는 입담가더라. “첫 딸이 태어나는 순간에 그렇게 눈물이 났는데 처음 보는 딸이 너무 못생겼더라. 시간이 좀 지나 보니 천사가 온 것 같았다”는 하도권의 고백에 출연자들은 배꼽을 잡았고.
Q. 라니 동생 성별 공개의 순간, 어땠어?
A. 생각보다 유쾌한 시간이었어. 이윤지가 정말 대단한 분위기메이커인 게 라돌이가 딸로 밝혀지자마자 “남편이 늦게 여복이 터졌다”는 말로 분위기를 띄워버렸거든.
이윤지는 라돌이를 수중분만으로 낳을 거라고 해. 라니 양도 수중분만으로 낳았는데 이날 부부는 수중분만실을 찾아, 라니 양을 처음 만났던 그 순간을 재현했어. 벅찬 감동이 있던 시간이었지.
수중 분만실은 어린 라니 양에게 생소한 공간이었는데도 라니 양은 이윤지의 품에 폭 안겨서 행복을 더했고. 너무나도 사랑스러운 가족의 모습이라 보는 사람이 다 행복해지는 기분이었어.
Q. 한 지붕 두 시어머니, 핵 직구 퍼레이드… 피곤하진 않았어?
A. 전혀. 우선 ‘한 지붕 두 시어머니’는 박시은 진태현 부부의 에피소드에 붙은 부제였는데 이날 ‘국민 시어머니’ 박정수와 금보라가 부부의 집을 찾았거든. 보통 강과 강이 맞붙으면 피로하기 마련이잖아. 그런데 박정수와 금보라가 워낙 솔직한 사람들이어선지 얼마나 유쾌했는지 몰라.
시작부터 대단했어. 집들이 선물을 깜빡 했다고 한탄하는 박정수에게 금보라는 “언니 원래 생각 없이 살잖아”라면서 강력한 선공을 날렸어. 부부가 만든 음식을 받아들고도 끝없이 투덜거리는 금보라를 보며 박정수는 “오늘 얘 왜 불렀니?”라 소리쳤고.
둘은 ‘결혼’과 ‘관계’를 두고도 맞붙었어. 결혼은 희생이라는 딸 엄마 박정수의 말에 금보라가 “아니다. 결혼은 희생이라 생각한 순간 불행해진다”고 받아쳐버렸거든. 이를 계기로 격렬한 토론이 펼쳐졌는데 금보라가 또 묵직한 한 방으로 정리해버리더라고.
“나중에 댓글 달린다. 그렇게 잘했는데 왜 이혼했느냐고.”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동상이몽-너는 내 운명’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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