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윤희 기자] 지수가 정해인을 껴안았다. 정해인의 호주머니에 있던 격발기를 훔쳐내기 위해서였다. 기숙사를 폭발시킬수 있는 격발기를 손에 넣은 지수가 어떤 선택을 내릴까.
8일 방송된 JTBC 토일드라마 ‘설강화 : snowdrop'(이하 ‘설강화’) 8회에서 영로(지수 분)가 수호(정해인 분)에게서 격발기를 훔쳐냈다. 영로는 격발기를 손에 들고 “이것만 누르면 기숙사 폭발하는 거 맞지?”라며 수호와 대치해 긴장감을 높였다.
지난회에서 오빠 영우의 사망 뉴스를 접했던 영로. 격분한 영로는 “기숙살 이 지경으로 만든 것도 모자라 울 오빨 죽여? 오빠를 살려내”라며 수호의 뺨을 때렸다. 이어 영로는 정신을 잃고 쓰러졌고 수호는 그런 영로를 안타까워했다.
강무(장승조 분)는 우연히 비밀의 방에 들어갔다. 피사감(윤세아 분)이 비밀의 방에서 몰래 기숙사를 도청했음을 알게 된 강무. 영로가 안기부장의 딸이고, 격찬(김민규 분)과 수호가 기숙사에 폭탄을 설치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청야(유인나 분)는 영로 때문에 흔들리는 수호에게 “사사로운 감정 따위로 일을 망치지 말라”고 매섭게 경고했다. 수호는 ‘남조선과 협조하라’는 당의 지령을 따랐음에도 지금까지 안기부가 벌인 상황들에 분노하며, 열흘 후 생환이 가능 할 수 있을지 염려했다. 또한 청야로 인해 ‘열흘 후’라는 시점 역시 대선과 연관된 것임을 확신했다.
대공수사국장 안경희(이화룡 분)는 인질극에 대해 거짓 기자회견을 했다. 7명의 간첩이 기숙사에서 인질극을 벌이고 있다며, 총력을 다해 인질들을 구출하겠다고 발표했다. 뉴스를 본 청야는 서른 명의 인질을 내보내라고 수호에게 지시했다. 많은 인질들을 관리하기가 힘들고, 석방된 인원이 간첩이 7명이 아니라 3명이라고 밝혀 안기부가 곤란해할 것을 기대했다. 수호는 인질을 석방하는 대신 필요한 물품을 들여보내라고 남태일(박성웅 분)과 협상했다.
상범(김정훈 분)은 공작금을 훔치려다 격찬에게 걸려 구타당했다. 맞는 상범을 막으려는 만동(김종수 분)과 이를 말리려는 강무는 격찬에 의해 기도실에 갇혔다. 만동은 강무에게 자신만이 알고 있는 밖으로 나가는 비밀 통로를 알려줬다.
몰래 기숙사 밖으로 나온 강무는 자신에게 총을 겨누고 있는 특경대원들을 마주했다. 특경대원들은 강무의 정체를 알면서도 총을 쐈고, 강무는 황급히 기숙사 안으로 다시 들어올 수밖에 없었다. 황당무계한 상황에 혼란스러워 하며 비밀의 방에 숨어든 강무는 녹음된 수호와 청야의 대화를 듣고 청야의 정체를 알게 됐다. 또한 현 상황이 대선공작에서 비롯된 것임을 깨닫고 분노해 긴장감을 높였다.
강무는 “여기서 살아나갈 수 있을 것 같아?”라며 수호를 도발했다. 강무는 현 상황이 “남북 윗대가리들이 짠 대선공작”이라며, 남측 권력자들이 선거에 압승하기 위해 인질과 간첩을 모두 죽여 대북 경각심을 키울 거라고 수호에게 경고했다. “남북합작 대선공작에 졸개들은 이용당할 뿐”이라고 분개하는 강무. 수호는 “이용당하는 길이 조국을 위하는 길이라면 기꺼이 그럴 수 밖에”라며 단호한 의지를 드러냈다.
영로는 강무를 통해 수호에게 기숙사 전체를 폭발시키는 격발기가 있다고 알게됐다. 의도적으로 수호에게 접근한 영로. 수호는 “기숙사 안에 있는 누구도 해치고 싶지 않아”라며 진심을 전했고, 영로는 격발기를 빼앗기 위해 수호를 껴안았다. 격발기를 손에 넣고, 수호를 밀어냈던 영로. 영로는 수호와 대치해 떨리는 눈빛으로 “이것만 누르면 기숙사 폭발하는 거 맞지?”라고 말해 극의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설강화’ 8회는 영우의 죽음 이후 더욱 극으로 치닫는 인물들의 감정들이 펼쳐졌다. 오빠의 죽음으로 더 큰 충격을 받은 영로와 그녀를 안타깝게 바라보는 수호의 감정이 엇갈렸다. 또한 인질극이 여론에 공개되며, 이를 이용하기 위한 권력자들의 속내가 드러났다. 권력을 지키기 위해 인질극을 이용하려는 자들과 이에 휘말리는 인물들이 어떤 선택들을 하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9일 방송될 ‘설강화’ 9회에서는 인질들을 해치고 싶지 않다는 수호의 말을 믿지 못하는 영로가 강무와 함께 기숙사 탈출 계획을 세우는 내용이 공개된다.
이윤희 기자 yuni@tvreport.co.kr / 사진=드라마하우스스튜디오, JTBC스튜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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