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2022년의 시작을 알리는 1월 첫째 주 안방에선 Mnet ‘스트릿 댄스 걸스 파이터’와 JTBC ‘설강화’가 예고된 시련을 겪을 전망이다.
전작 ‘스우파’의 후광으로 승승장구하던 ‘스걸파’는 파이널 경연을 앞두고 최악의 논란에 휩싸인 상황.
방영 전부터 역사왜곡 논란의 중심에 섰던 ‘설강화’는 앞선 우려가 선입견이었음을 증명하는데 실패하며 난항을 겪고 있다.
↓’스걸파’ 지울 수 없는 멍에
잘 나가던 ‘스걸파’가 최악의 수를 뒀다. ‘스걸파’는 ‘스트릿 우먼 파이터’의 스핀오프 프로그램으로 주요 포맷은 물론 출연진, 주 시청층까지 그대로 흡수 유지하며 순항해왔다.
여기에 마스터 군단과 참가자들의 케미는 물론 10대 댄서들의 환상적인 무대까지, ‘스우파’의 감동 포인트까지 완벽하게 담아내며 사랑받았으나 논란 한 방에 공든 탑이 무너졌다. 팀 라치카 소속의 클루씨가 창작안무 미션 중 경연상대인 스퀴드에게 우스꽝스런 안무를 주고 비협조적 태도로 일관하면서 ‘비 매너 논란’이 불거진 것.
후폭풍은 거셌다. 일부 ‘과몰입’ 시청자들에 의해 라치카와 참가자 개인, 가족들의 SNS는 악플로 뒤덮였다. 이에 논란의 당사자인 출연자들과 가족들까지 나서 눈물의 사과를 했으나 성난 여론을 잠재우기란 역부족이었다. 이는 10대 후반의 어린 소녀들에게 ‘논란의 댄서’란 멍에를 지게 했다는 점에서 치명적. 논란을 예상하고도 이를 막지 못한 ‘스걸파’로서도 파이널 경연을 앞두고 최악의 악재를 만난 셈이 됐다.
‘비난은 순간이고 기록은 영원하다’는 말은 틀렸다. 순간의 선택으로 커리어의 첫 페이지를 논란으로 채우게 된 어린 댄서들이 안타까울 따름이다.
↓’설강화’ 뚜껑은 이미 열렸지만…
논란하면 또 이 작품, ‘설강화’를 빼놓을 수 없다. ‘설강화’는 격동의 1987년을 살아간 청춘 남녀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원제인 ‘이대 기숙사’의 시놉시스와 캐릭터 소개 글이 일부 유출되면서 방영 전부터 역사왜곡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이에 ‘설강화’ 측은 “1987년을 배경으로 하고 있을 뿐, 이 드라마의 가상의 창작물”이라고 반박했으나 방송 후에도 논란은 여전했다. 큰 얼개와 캐릭터 설정, 대사 하나하나까지 도마 위에 오른 상황 속 ‘설강화’의 시청률은 꾸준한 하락세 속에 1%대로 곤두박질 쳤다. 독점 OTT인 디즈니 플러스 순위도 하락했다.
설상가상 대규모 보이콧에 ‘설강화’ 측은 법적 대응을 시사했으나 이에 반발하는 새로운 청원이 게재된 상황. ‘설강화’가 넘을 수 없는 암초를 만났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스트릿 댄스 걸스 파이터’ ‘설강화’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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