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 = 이혜미 기자] 가난했던 어린 시절을 딛고 인기 개그우먼으로 우뚝 선 김미화와 그녀의 파트너 김한국. ‘쓰리랑 부부’의 명콤비가 옛 은인과 29년 만에 상봉했다.
31일 방송된 KBS1 ‘TV는 사랑을 싣고’에선 ‘쓰리랑 부부’ 김미화 김한국이 출연해 인생사를 전했다.
과거 김미화와 김한국은 ‘쓰리랑 부부’로 국민적인 인기를 구가했다. 이들의 또 다른 이름은 행사의 왕.
김한국은 “하루는 KBS에서 ‘쓰리랑 부부’ 촬영 후 부산과 인천 충청도를 거쳐 행사를 한 적이 있다. 서울에 도착하니 밤 10시더라. 강남에서 업소 세 군데를 돌았다. 정말 바빴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김미화는 개그맨 최초로 매니지먼트사의 관리를 받은데 대해 “그땐 캐럴 음반도 히트를 하고 광고도 많이 찍었다. 그렇기에 우리도 프로덕션도 엄청난 부를 누릴 수 있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그 돈을 다 갖고 있나?”라는 질문엔 “그게 맞는 건데 돈에 있어선 헐렁이다”라고 쓰게 말했다. 김한국은 “어떻게 다 잘할 수 있나”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김미화는 가난했던 과거도 전했다. 김미화는 “무허가 주택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 지하 방이라 창밖으로 사람들의 발이 보였다. 학창시절엔 영양실조도 걸렸다”라고 털어놨다. “그땐 빨리 사회에 나가서 엄마를 기쁘게 해드리고 싶은 마음에 교복 입고 시험도 많이 봤다”라는 것이 김미화의 설명이다.
이날 김미화와 김한국이 찾아 나선 인연은 첫 매니저인 남궁성실 씨다. 김미화는 “난 나의 고통을 털어놓고 도움을 받는 타입이다. 그때 남궁성실이 내 얘기를 정말 많이 들어주셨다. 그리고 큰 오빠처럼 챙겨주셨다”라며 고마움을 전했다.
이날 김미화와 김한국은 29년 만에 남궁성실 씨와 재회,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사진 = KB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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