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손효정 기자] tvN ‘신서유기’ 나영석 PD와 최재영 작가가 퀴즈와 분장쇼, ‘아이슬란드로 간 세끼’ 5분 단독 편성, 달나라 공약 등에 대해 모두 얘기했다.
14일 tvN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는 ‘연말엔 tvN-tvN 즐거움전 2019’가 중계 방송됐다. 나영석 PD와 최재영 작가는 ‘신서유기’ 간담회에 참석했다. 개그우먼 이세영의 진행 속에 ‘신서유기’ 명장면을 보면서 관련 내용에 대해 토크를 펼쳤다.
처음으로 ‘신서유기’의 ‘인물 퀴즈’가 언급됐다. 특히 피오는 푸틴을 맞히고 그동안의 설움을 털어내는 모습을 보여 화제가 됐다. 이에 대해 최재영 작가는 “기본적으로 질문은 쉽게 낸다. 푸틴이 나왔을 때는 순간적으로 못 맞힐 것이라고 생각해서 다들 놀라는 리액션이 나왔다”고 말했다.
또한 나영석 PD는 “사실 이전에는 멤버의 성향에 맞게 재밌을 것 같은 구성으로 질문을 냈는데, 하도 조작한다고 해서 지금은 그럴 수 없다. 정말 순서대로 질문을 낸다”고 강조했다. 나 PD는 ‘음악 퀴즈’에 대해서는 동해 바다에 갔는데 날씨가 안 좋아서 진행하게 된 사연을 전하며 “날씨 변수 때문에 작가들이 늘 인물, 음악 퀴즈 문제를 들고 다닌다”고 설명했다.
이어 단독 5분 편성으로 화제를 모은 ‘은지원 이수근의 아이슬란드로 간 세끼’에 대해서도 얘기했다. 아이슬란드 행에 대해 최재영 작가는 “벌칙이 아니고 상이었다”면서 “저도 갔는데 언행불일치의 연속이었다. 가기 싫은데 얼굴은 웃고 있고, 입맛에 안 맞는데 잘 먹고…특히 이수근 씨는 장시간 비행에 걱정이 많았는데 막상 가니까 잘 놀더라”고 회상했다.
나영석 PD는 5분 단독 편성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밝혔다. 나 PD는 “우리가 새로운 시도를 해야지라고 생각은 하지만, 전략적인 사람들은 아니다. 강호동 씨가 무슨 얘기를 하다가 아이슬란드 편을 5분만 찍어서 ‘삼시세끼’ 뒤에다 붙이라고 했다”면서 “그런데 방송법상 안 된다고 하더라. 그래서 5분 단독 편성을 받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신서유기7’은 ‘진화된 분장쇼’로 화제를 모은 터. 최재영 작가는 서유기를 모토로 했기 때문에 ‘신서유기’에서는 분장이 불가피하다고 짚으며 “시즌을 거쳐가면서 뒤로 가기가 없어져서인지 분장이 세진다. 그런데 점점 다들 즐기더라”고 말했다.
나영석 PD 역시 “요즘은 자기가 하고 싶은 분장을 하려고 한다. 강호동 씨는 밋밋한 것을 안 하려고 한다”고 폭로했다. 규현, 피오, 민호 등 아이돌 멤버들도 욕심낸다고 얘기했다.
최고의 분장으로 나영석 PD와 최재영 모두 강호동을 꼽았다. 나영석 PD는 “하면서 너무 웃기다 한 적은 없다. 출연진들, 시청자들이 너무 불편하지 않을까 조마조마하다”면서 “그래도 강호동 씨가 한 신묘한 분장이 인상 깊었다”고 했다. 최재영 작가도 이에 동의했다.
나영석 PD가 “유튜브 100만 구독자를 돌파하면 이수근 은지원을 달나라로 보내겠다”고 공약을 세운 것에 대해서도 얘기했다. 나영석은 “앞으로 말을 대폭 줄이기로 했다. 더욱 입조심하고, 이제 공약 걸 일은 없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저는 라이브라는 것을 처음 해봤다. 방송은 오래 했지만 초보 유튜버다. 처음에는 간단하게 생각했다. 그런데 댓글에 우리가 생각한 모든 것을 하면 안 된다고 하더라. 그래서 사과를 빨리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러다가 고민 끝에 생각한 것이 ‘구독 취소 캠페인’이었다. 그 방법 밖에 떠오릴 수 없었다”고 말했다.
나영석의 호소 이후 구독자 수는 99.9만 명이 되기도. 나영석 PD는 “그때 최근 3년 동안 가장 짜릿했다. 내가 이분들을 위해서 못할 일이 없겠다 생각했다. 방송을 보다가 2만 명이 구독을 취소한 것이다”고 얘기해 웃음을 자아냈다.
앞으로의 다짐에 대해서도 나영석 PD는 “무공약이 다짐이다”면서 “또 공약을 걸면 그때는…”이라면서 또 공약을 걸려는 모습을 보여 웃음을 더했다.
손효정 기자 shj2012@tvreport.co.kr / 사진=tvN 중계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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