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좋아해서 미안해.”
오연서를 향한 안재현의 고백. 18일 방송된 MBC ‘하자있는 인간들’에선 강우(안재현 분)가 15년 인연 서연(오연서 분)에 오랜 연정을 고백하는 장면이 그려졌다.
이날 민혁은 상류층 자제들이 모이는 기부모임에 서연과 동행했다. 이 자리에서 민혁은 “첫 눈에 반하고 서서히 좋아졌어. 옆에 있으면 나가지 좋은 사람이 되는 것 같고 정말 좋은 사람이 되고 싶고”라며 서연을 향한 순정을 고백했다.
이에 서연은 “저 아까 완전 설렜던 거 알아요?”라 웃으면서도 “보건 선생님이 절 어떻게 좋아하게 됐는지 엄청 리얼하게 얘기하셔서 저까지 깜빡 속을 뻔했다니까요”라고 덧붙였다. 민혁의 진심 가득한 고백을 연기로 오해한 것.
이에 민혁은 “진짠데. 저 거짓말 못해요”라고 설명하나 서연은 “네, 그러시겠죠. 살펴가세요”라고 일축했다.
강우는 그런 서연과 민혁의 관계에 질투를 느꼈다. 눈이 먼 강우는 민혁이 신화 푸드의 핏줄이라는 사실을 흘리려고 했고, 민혁은 조용히 성을 냈다.
서연도 강우를 의식하기 시작했다. 강우가 저를 따돌리고 선을 보러 간다고 오해, 가슴의 통증을 느낀 것.
서연은 뒤늦게야 강우가 원단시장에 가려 한다는 걸 알고 그의 운전기사 역할을 해냈다. 그런데 돌아오던 길에 음주운전을 막으려다 취객과 싸움이 붙었고, 강우는 몸을 던져 서연을 구했다.
경찰서에선 강희(황우슬혜 분)와 조우했다. 강희는 서연에 대해 물으나 강우는 알 필요 없다며 그 앞을 막아섰다. 이에 서연은 서운함을 느꼈다.
강우는 또 “너 사람 미치는 꼴 보고 싶어서 그러지? 전 남친 음주운전도 막으려다가 다칠 뻔했잖아. 너 대체 무슨 생각으로 그러는 거야?”라며 서연에 분노를 쏟아냈다.
서연은 “나 같은 사람이 있었다면. 우리 부모님이 그렇게”라며 말을 줄였다. 서연에겐 음주사고로 가족을 잃은 아픔이 있었다.
이 역시 15년 전의 일. 미경(김슬기 분)을 통해 이 같은 서연의 아픔을 알게 된 강우는 속상함을 감추지 못했다.
결국 강우는 이른 새벽부터 서연을 찾아 복잡한 얼굴을 보였다. 운동하러 왔느냐며 천진하게 묻는 서연에 강우는 ‘내 이름 부르지 마. 말 걸지 마. 웃어주지 마’라며 혼란스러워했다.
그러나 강우의 마음은 15년간 지속된 것. 강우는 “미안하다. 오래 전부터 앞으로도 쭉 미안할 거야. 신경 쓰이게 할 거야. 귀찮게 할 거고 생각나게 만들 거야”라고 말했다.
강우는 또 의아해 하는 서연에 “미안해, 좋아해서”라 고백하는 것으로 한층 흥미진진한 전개를 예고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하자있는 인간들’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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