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윤희 기자] ‘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 장기용이 송혜교와의 사랑을 위해 직진을 선택했다.
3일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이하 ‘지헤중’) 7회에서는 막연히 안될 것이라 생각했던 보통의 연애를 시작한 하영은(송혜교 분)과 윤재국(장기용 분)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특히 하영은과의 사랑을 위해 시련을 피하지 않고 부딪히기로 한 윤재국의 결심이 시청자 마음을 흔들었다.
앞서 하영은은 죽은 윤수완(신동욱 분) 번호로 걸려온 전화, 메시지를 확인했다. 이제 막 윤재국과 사랑을 시작한 하영은에게는 당황스러울 수밖에 없는 상황. 하지만 하영은에게 더 이상 윤수완은 중요하지 않았다. 윤수완에게 약혼녀 신유정(윤정희 분)이 있었다는 사실을 알고도 크게 섭섭함을 느끼지 않을 만큼. 윤재국을 향한 그녀의 마음이 이미 많이 커져버렸기 때문이다.
하영은을 향한 윤재국의 마음도 마찬가지였다. 윤재국은 자신만의 속도로, 자신만의 방법으로 하영은에게 사랑을 전했다. 그녀가 힘들 때면 그녀의 곁을 지켜줬고, 그녀를 만나기 위해서라면 망설임 없이 빗속을 뛰었다. 그렇게 하영은과 윤재국은 천천히 보통의 연애를 시작했다.
회사에서 다정하게 눈을 맞추다가 황회장(주진모 분)에게 들킬까 황급히 시선을 피하는 모습, 서로 취향이 맞지 않는다며 귀엽게 불평하는 모습, 근사한 요리는 아니지만 함께 라면을 끓여 먹으며 속마음을 털어놓는 모습 등. 특별할 것 없는, 그래서 더 예쁜 하영은과 윤재국의 사랑이었다.
하지만 이들 앞에는 시련이 기다리고 있었다. 윤수완 약혼녀였던 신유정이다. 윤수완 번호로 하영은에게 연락을 한 것도 신유정이었다. 신유정은 하영은에 대해 떳떳하게 말할 수 있냐며 윤재국을 자극했다. 하영은에게는 윤수완 이야기를 꺼내며 윤재국과 만나지 말라고 했다. 그리고 이 같은 신유정의 행동은 윤재국의 마음을 더욱 확고하게 만들었다.
윤수완 번호로 연락이 왔다는 하영은의 말을 듣고 윤재국은 신유정을 떠올렸고 그녀를 찾아갔다. 윤재국은 신유정 앞에서 어머니인 민여사(차화연 분)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리고 “제가 좋아하는 사람 이름은 하영은이에요. 그 하영은이에요”라고 고백했다. 하영은을 향한 윤재국의 사랑, 굳은 결심이 엿보인 이 장면을 끝으로 ‘지헤중’ 7회는 마무리됐다.
하영은과 윤재국이 보통의 연애를 시작했다. 먼 길을 돌아 어렵게 마주한 두 사람이기에, 앞으로도 많은 시련과 마주해야 하는 두 사람이기에 이들의 평범한 사랑은 더욱 눈부시고, 더욱 가슴 시렸다. 송혜교, 장기용 두 배우의 아름다운 케미스트리와 섬세한 표현은, 시청자로 하여금 하영은과 윤재국의 사랑에 더욱 몰입하도록, 더욱 예쁘게 느끼도록 만들었다.
보통의 연애를 시작한 하영은과 윤재국은 계속 행복할 수 있을까. 사랑을 위해 직진을 선택한 윤재국. 그는 하영은과의 사랑을 지켜낼 수 있을까. 회를 거듭할수록 짙은 감성을 안겨주는 ‘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 8회는 4일 밤 10시 방송된다.
이윤희 기자 yuni@tvreport.co.kr / 사진=SBS ‘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 방송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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