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은정 기자] 박건일이 사고를 당해 엄마를 찾았다.
9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일일드라마 ‘빨강 구두’에서는 김진아(소이현 분)가 민희경(최명길 분)을 찾아갔다.
이날 윤기석(박윤재 분)은 최숙자(반효정 분)의 심부름을 가다가 편의점에 있는 김진아의 행동을 보고 웃음을 지었다. 구두디자인 전공책에 몰두하는 가 하면 편의점 물건을 나르다가 우당탕탕 넘어져 차에 상처를 냈고 “한 번만 용서해달라”고 애절하게 부탁했기 때문.
“알아보고 연락하겠다”면서 연락처를 요구하는 기석을 보며 진아는 연신 미안하다는 말만 했다. 기석은 돈 가방과 차용증을 민희경에게 전달했고, 숙자는 전화로 살갑게 구는 희경에 대해 “여우 방망이 같으니라고” 말했다.
동생 김진호(박건일 분) 생일상을 차리기 위해 집에 온 진아는 “돈 빌려달라”는 이건욱(지상윤 분)의 부탁을 단번에 거절했다. 8시까지 도착한다던 진호는 버스 정류장에서 마주친 소매치기를 쫓다가 머리를 가격 당해 피를 흘리며 쓰러졌고 병원에 이송됐다.
윤기석은 편의점에서 본 김진아를 떠올리며 미소를 지었다. 진호의 수술을 기다리는 동안 기석에게 전화가 왔지만 진아는 등록되지 않은 번호라 받지 않았다. 숙자는 한 번 더 돈 심부름을 시켰지만 기석은 “저 더 이상은 안 한다”고 선을 그었다.
이에 숙자는 “이유나 들어보자. 다시 교수 하고 싶냐. 말도 안되는 누명쓰고 학교에서 쫓겨나고 또 그 자리를 가고 싶냐”면서 “개 처럼 벌어서 정승처럼 쓰랬다. 이 악물고 참아서 모은 돈이다. 뭐가 부끄러운데?”라고 따졌다. 기석이 할머니의 건강 핑계를 대자 숙자는 “세상 사는 일이 그렇게 호락호락 하지 않다. 네 눈엔 돈 장사가 우습겠지만 결국 사람들은 내 돈 때문에 고개를 숙인다. 그게 돈의 힘”이라고 떳떳함을 자부했다.
숙자가 제안한 건 한식당 사업. “죽기 전 마지막 부탁”이라는 할머니의 말에 기석은 복잡한 마음을 드러냈다. 수술 후 깨어난 진호는 진아를 보자마자 “미안하다”고 사과했다. 진아는 속상한 마음을 드러냈고 진호는 “나 우리 엄마 보고 싶다”고 말해 놀라게 했다.
집으로 돌아와 진호의 짐을 챙기던 진아는 엄마 얼굴이 난도질 되어 있는 사진과 민희경이 실린 신문 스크랩을 발견하고 찢었다. 병원에 있던 진호는 쇼크를 일으켰고 중환자실로 옮겨졌다. 눈을 뜬 진호는 계속해서 “엄마”를 찾았고 진아는 둘만 남았던 어린 시절을 떠올리며 혼자 눈물을 흘렸다.
김진아는 민희경 집 앞에 찾아가 권혁상(선우재덕 분)과 퇴근하는 희경에게 눈물을 머금고 “로라 민희경 대표님 맞으시죠”라고 말했다.
김은정 기자 ekim@tvreport.co.kr / 사진=방송화면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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