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은정 기자] 조나단이 ‘콩고 사람’으로 살길 바라는 어머니와의 의견 차이에 대한 고민을 털어놨다.
27일 오후 방송된 MBC에브리원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에는 한국살이 14년 차 콩고 출신 조나단이 출연했다.
7살 때 한국에 와서 현재 23살 어엿한 청년이 된 조나단은 “제가 콩고 친구가 없다”면서 “친구들은 광주에 있다. ‘어서와 서울은 처음이지’하면 데리고 올 친구들 많다”고 말했다.
이날 알베르토는 명절에 틀림없이 외로움을 느낄 조나단, 네팔 출신 수잔, 멕시코 출신 크리스티안을 데리고 서울 투어를 나섰다. 먼저 약령시장에 도착한 이들은 조나단에게 첫 한의원 경험을 선사했다.
근래 집중력이 떨어진 조나단. 그는 한의사에게 “체격에 비해 맥이 약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피로와 과로로 맥이 약해진 상황. 에너지를 올리기 위해 기운 보강 침에 도전했다.
장수의 꿈을 가진 조나단은 첫 침에 “무섭다”고 바들바들 떨었지만, “10분 기다리라”는 말에 폭풍 수면에 들어가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아플 줄 알았는데 침 놓는 것도 몰랐다”며 머쓱한 미소를 지었다.
조나단은 이민 가정의 세대차이에 대해서도 고민을 털어놨다. 성인일 때 한국에 온 어머니의 “콩고 사람으로서 이렇게 해야한다”는 말을 평생을 한국에서 살아온 자신은 이해하지 못하겠다는 것.
“나중에 콩고에 돌아갈 수 있으니 이렇게 저렇게 하라고 하는데 그 이유를 크게 못 느낀다”는 조나단의 현실적 고민에 알베르토는 “나중에 콩고에 돌아가서 가족을 꾸리길 바라는 마음이 있으실 것”이라며 “나도 아이들이 최대한 이탈리아 사람처럼 살길 바라는데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고 이야기했다.
조나단은 올해 목표로 “제일 웃긴 사람이 되고 싶다”면서 “전문적으로 뭐가 되고 싶다기보다 저를 보는 사람을 더 웃기고 싶은 마음”이라고 드러냈다. 이어 “결혼은 29살에 하고 싶다”고 밝혔다.
한편 조나단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한국 귀화를 결정했다고 밝히며 군 복무 뜻도 드러냈다.
김은정 기자 ekim@tvreport.co.kr / 사진=방송화면캡처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