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가수 이선희가 후배 화사를 응원했다. 대선배와 함께한 자리에서 화사는 “겉모습만으로 날 나쁜 사람으로 치부하는 사람들을 향해 만든 곡이 ‘마리아’”라며 속내를 터놨다.
10일 방송된 KBS 2TV ‘한 번쯤 멈출 수밖에’에선 화사가 게스트로 출연해 시티투어를 함께했다.
화사를 위해 ‘희 자매’ 이선희와 이금희는 꽃다발을 준비했다. 이에 화답하듯 화사는 초콜릿을 선물, 선후배의 정을 나눴다.
‘한 번쯤 멈출 수밖에’에 꼭 출연하고 싶었다는 화사는 “어제 잠이 안 오더라. 너무 긴장돼서 5분자고 왔다”며 소감을 전했다.
이선희는 콘서트 게스트로 특별한 인연을 나눈 화사에 “그때보다 더 화사해졌다. 오늘 선배카드를 써주겠다”며 각별한 애정을 전했다.
이날 이금희가 화사에게 물은 건 “무대에서 퍼포먼스를 할 때 어떤 느낌인가?”라는 것이다.
이에 화사는 “정말 행복하다. 마마무 콘서트에서 첫 솔로 무대를 선보인 적이 있다. 본 조비의 노래를 불렀는데 무대를 냅다 뛰어다니고 무릎으로 슬라이딩도 하고 아주 난리가 났었다. 대기실에 돌아와서 보니 무릎에서 피가 났더라. 그런데 아픈 줄도 모르고 너무 행복하기만 했다”고 답했다.
이선희는 “나도 그렇다. 모든 걸 다 무대에 쏟아서 그때의 행복감은 말로 표현할 수가 없다”며 공감을 표했다.
그렇다면 화사가 음악을 시작한 이유는 뭘까. 화사는 “그냥 음악이 좋았다. 무대에 올라간 것도 엄마 아빠가 맞벌이 때문에 학교 행사에 오지 못하셨다. ‘내가 무대를 하면 부모님이 오지 않을까?’라는 마음으로 시작했는데 나랑 잘 맞더라. 그때부터 심도 있게 다가가게 됐다”고 털어놨다.
한편 이날 화사는 희 자매와 함께 한식 밥상을 만끽했다. 화사의 폭풍먹방에 이선희는 “천천히 먹으라. 그래도 잘 먹으니 너무 좋다”며 엄마 미소를 지었다.
이 자리에서 화사는 “어릴 때부터 연습생 생활을 했으니 밥을 잘 못 챙겨먹었을 거 같은데 어떤가?”라는 이금희의 물음에 “회사 카드와 연습생들끼리 모은 돈으로 식사를 했다. 지금 돌아보면 그때도 행복했다”며 말했다. 이에 이선희는 “꿈을 꿀 땐 뭘 어떻게 먹어도 행복하다”며 웃었다.
이날 이선희가 화사에게 선물한 건 직접 만든 쿠폰이다. 이 쿠폰은 무려 집밥 이용권. 이선희는 “집밥이 그리울 때 우리 집에 와. 맛있는 밥해줄게”라며 화사를 초대했고, 화사는 쿠폰을 이마에 붙이며 행복감을 표했다.
가요계 선후배의 속 깊은 대화도 이어졌다. 이날 화사는 히트곡 ‘마리아’에 대해 “노출을 조금 했다고, 화장이 진하다고 그런 걸로 날 나쁜 사람으로 치부하는 사람들에게 ‘내가 울었으면 좋겠나? 그래, 눈물을 줄게’라는 마음으로 만든 곡이다. 힘들 때 써선지 내 감정이 술술 나왔다”고 고백했다.
이에 이선희는 “내 바람은 지치지 말고 활동하는 것”이라며 그런 화사를 격려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한 번쯤 멈출 수밖에’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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