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 = 이혜미 기자] 티격태격 앙숙 사이에도 사랑은 싹 튼다. 주원과 오연서의 관계가 심상치 않은 기류를 타고 있다.
5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엽기적인 그녀’에서는 견우(주원)의 희생에 처음으로 호감을 느끼는 혜명공주(오연서)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사라진 옥지환의 행방이 밝혀졌다. 견우의 소지품에서 옥지환을 발견한 견희(정다빈)가 이를 다연(김윤혜)의 선물로 오해, 그녀에게 전했던 것.
견우는 당장 다연을 찾아가 옥지환을 달라 손을 내밀었으나 그녀는 홍등축제에서 돌려줄지 말지를 정하겠다며 견우를 물렀다.
축제에 갈 생각에 들떠 옷과 장신구 등을 고르는 다연과 달리 이 사실을 모르는 혜명공주는 휘종(손창민)의 명령을 어기고, 다시금 월담을 감행했다. 견우 없이 홀로 옥지환을 찾고자 한 것. 저잣거리를 휘젓던 공주는 자연히 축제에 입성했고, 다연과 함께 있는 견우를 발견하곤 쌍심지를 켰다.
다연과 견우, 두 남녀 사이엔 이미 분홍빛 기류가 흐르고 있었다. 다연이 옥지환의 의미를 물으면 견우는 잠시 맡겨둔 물건일 뿐이니 오해 말라고 해명했다.
이에 다연은 “마음에 꼭 드는 물건이라 돌려드리지 말까 생각도 했습니다. 시간도 끌면서 애도 태워볼까 고민했고요. 헌데 옥지환을 찾던 도련님의 절박한 모습을 떠올리니”라 말을 줄이며 옥지환을 건넸다. 그런 다연에 견우는 옥으로 만든 노리개를 선물했고, 이에 다연의 얼굴엔 웃음꽃이 피었다.
그런데 바로 그때 혜명공주가 나타났다. “서방님”을 외치며 등장한 그녀는 견우의 팔에 매달려선 “저를 떼어 놓고 설마 다른 여인을 만나는 겁니까?”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당황하는 견우에 공주는 “우린 하룻밤 만리장성을 쌓은 사이인 걸요. 제가 틀린 말이라도 했습니까, 서방님? 여곽에서 제 옷고름을 풀 때는 언제고요”라고 능청스럽게 덧붙였다. 분노한 다연이 어느 집 규슈인지를 묻자 공주는 “뉘댁 규수면 가문으로 눌러 보시겠다?”라 대꾸하는 것으로 그녀를 당황케 했다.
이에 따라 둘 사이의 앙숙관계도 고조됐으나 여기엔 반전이 있었다. 기준(정웅인)의 악행으로 공주가 납치를 당한 가운데 견우가 혈혈단신으로 그녀를 구하러 간 것. 왈짜패의 공격에 상처를 입으면서도 동요 없이 공주를 구하려 하는 견우와 그런 견우를 보며 호감을 느끼는 공주의 모습이 ‘엽기적인 그녀’ 3회의 엔딩을 장식하며 보다 흥미진진한 전개를 예고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사진 = SBS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