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 = 이혜미 기자] 불우한 과거. 두 번의 자살기도. 가수 현진영이 벼랑 끝에서 가장 그리워했던 친구를 10년 만에 만났다.
23일 방송된 KBS1 ‘TV는 사랑을 싣고’에선 현진영이 출연해 소중했던 옛 친구를 찾았다.
현진영은 과거 유복한 어린 시절을 보냈으나 14살에 어머니를 떠나보내고 아버지까지 관절염으로 투병하며 소년가장이 되어 생계를 책임졌다. 삶의 무게에 짓눌려 어린 나이에 강에 뛰어 들기도 했다고.
현진영은 “그리운 사람들 생각이 많이 났다. 가족들은 물론이고 내 친구 범준이가 그렇게 생각이 났다. 옆에 있었으면 위로가 되지 않았을까 싶었다”라며 당시의 심경을 전했다.
현진영과 그가 찾고자 한 임범준 씨는 어린 시절 친구로 중학생이 되면서 헤어진 바. 10년 후 재회했을 때 범준 씨는 록 밴드 메이저로 데뷔한 뒤였다.
그러나 한솥밥을 먹는 사이임에도 바쁜 스케줄로 범준 씨를 챙길 여유가 없었다는 것이 현진영의 설명. 더구나 현진영은 최고의 전성기를 구가하던 중 대마초 흡입으로 구속, 활동을 중단했다.
현진영은 당시에 대해 “클럽에서 춤을 추다가 만난 형이 있다. 담배 같은 거라며 대마초를 권한 거다. 계속 거절했지만 ‘내가 제일 하고 싶은 게 뭐야?’라 하더라. 엄마가 보고 싶다고 했다. 엄마를 볼 수 있을 거라는 말에 대마초를 하게 됐다”라고 털어놨다. 현진영은 “아내의 권유로 정신과 치료를 받았다. 인성인격 장애라고 하더라. 내 사고가 14살에 멈췄다고 했다”라고 고백,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날 현진영은 그토록 그리워 한 범준 씨와 10년 만에 재회했다. 눈물의 상봉. 두 친구는 서로의 손을 꼭 잡고 그리움을 나눴다. 이 자리엔 현진영이 ‘이모’라고 불렀던 범준 씨의 어머니도 동행했다. 현진영은 또 다시 눈물을 터뜨렸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사진 = KBS1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