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수정 기자] ‘하이바이, 마마!’ 김태희가 환생을 포기했다. 더불어, 김태희의 환생은 그의 모친 김미경의 소원 덕분에 가능했단 사실이 밝혀져 눈물을 자아냈다.
차유리(김태희 분)는 19일 방송된 tvN ‘하이바이, 마마!’ 최종화에서 사랑하는 이들 곁에 남는 대신 저승으로 돌아가는 것을 택했다. 환생을 택할 경우 딸 조서우(서우진 분)가 평생 귀신을 보며 살아야 했다. 유리는 겨우 6살 딸에게 힘든 짐을 안기기 싫었다.
유리는 환생을 포기한 대신, 소중한 이들을 찾아가 행복한 이별을 준비했다.
남편 조강화(이규형 분)에겐 아내 오민정(고보결 분)과 헤어지지 말아달라 부탁했다. 유리는 “나보다 소중한 내 딸을 낳고 내일은 걸을까, 내일은 얼마나 자랄까 늘 설렜다. 그 내일을 나 때문에 망칠 수 없다”고 환생을 포기한 이유를 털어놨다.
유리는 강화의 새 아내 민정에겐 “서우와 강화는 그쪽 없으면 안 된다. 가지 말아달라”라고 부탁했다.
반대로 민정은 유리에게 서우를 위해, 강화를 위해 곁에 머물러달라며 울었다. 유리는 그런 민정에게 “우리 서우 엄마가 민정 씨 같은 사람이라 얼마나 다행인데”라고 위로했다.
유리는 마동댁(윤사봉 분)으로부터 자신의 환생이 엄마 전은숙(김미경 분)의 기도로 가능했다고 전해들었다. 동댁은 유리에게 “매일 절에 와 기도하기에 유리를 좋은 곳에 보내달란 기도인 줄 알았는데, 딸을 한 번만이라도 만나게 해달라는 기도였더라”라고 말했다.
유리는 오열했다. 자신은 제 딸만 걱정했는데, 환생이 자신의 엄마 덕분이었다는 사실에 자책했다.
유리 모친은 “꼭 한번만 보고 싶었어. 엄마가. 우리 딸한테 꼭 해주고 싶은 말이 있었거든. 미안해 내 딸. 얼마나 무서웠을까. 같이 못 있어줘서 미안해. 혼자 둬서 미안해 내 새끼”라며 유리를 꼭 껴안았다.
유리는 떠나기 전 모든 이에게 “살더라도 내 생각이 나면 슬퍼하지 말고 꼭 웃어줘”라고 부탁했다. 딸에겐 “신나게 살아줘. 웃으며 살아줘. 다음 생에도 꼭 엄마한테 와. 알았지?”라며 안았다.
훗날 대학생이 된 서우. 서우는 “아가야. 기억해줄래. 내가 너의 곁에 잠시 살았다는 걸”이라는 메시지가 적힌 가족 사진을 지긋이 바라봤다.
김수정 기자 swandive@tvreport.co.kr 사진=tvN ‘하이바이, 마마!’ 방송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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