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은정 기자] 박경림이 수척해진 박수홍의 모습에 울컥했다.
7일 오후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는 ‘전설의 콤비’ 특집으로 꾸며져 방송가를 주름잡던 환상의 짝꿍 주병진-노사연, 박수홍-박경림이 함께했다.
40년 지기 주병진-노사연에 지지 않는 30년 지기 박수홍-박경림. 박경림이 과거 박수홍의 팬인 걸 밝히자 박수홍은 “나랑 결혼할 거라고 그림 그려준 거 아직 가지고 있다”고 밝히며 젠틀맨의 면모를 보였다.
노사연은 “경림이 결혼할 때 아쉬웠겠네?”라고 물었지만 박수홍은 “결혼할 때는 아쉽지 않고 속이 시원했다”고 답해 웃음을 선사했다.
이어 박수홍은 “롤 모델이 주병진 선배님이었다. 지금 같은 아파트에 사는데 선배님은 더 높은 층 펜트하우스에 사신다”면서 존경심을 드러냈다. 숱한 러브콜 끝에 ‘라스’에 출연한 주병진의 모습을 보며 안영미는 “주단태 스타일”이라고 말해 폭소케했다.
박수홍 70년생 동갑내기 김구라에 대해 “나와 반대되는 면이 있다”면서 과거 첫만남에서 출연료를 묻는 그에게 깜짝 놀란 일화를 전했다. 이에 김구라는 “돈 얘기 물어본 거 처음이었다”고 회상했다.
‘절친 손헌수가 견제하는 다홍이.’ 박수홍은 낚시터에 갔다가 우연하게 만나 가족이 된 반려묘 다홍이에 대해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원래 고양이를 무서워해 키울 생각도 없었다던 그는 “낚시터에서 떨어진 김밥 먹는 게 안타까워서 ‘이리 와~’ 했더니 꼬리를 세우고 오더라”고 말했다.
이어 “병원에 데려갔더니 아픈 아이더라. 다른 친구한테 입양 보냈는데 용변도 안 보고 의욕이 없어졌다더라. 다시 데리러 갔더니 차 안에서 용변도 보고 편안해 졌다”면서 “그 후 제 자식이 됐다”고 밝혔다.
한 네티즌의 댓글을 언급한 박수홍은 “제가 인생에서 가장 힘든 시간을 겪을 때 ‘다홍이가 구조해 준 거’라고 하더라”면서 “운명처럼 제 생일 10월 27일이 검은 고양이의 날과 같더라. 너무 소름 끼쳤다”고 전했다.
김구라는 “대기실에서 두 사람이 대화를 하는데 박경림이 ‘오빠가 살이 너무 많이 빠졌다’며 울려고 하더라”고 밝혔다. 이에 박경림은 “15kg이 빠졌더라. 깜짝 놀랐다”고 속상해했고 박수홍은 고마움에 박경림의 손을 꼭 잡았다.
김은정 기자 ekim@tvreport.co.kr / 사진=방송화면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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