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조혜련 기자] ‘쌈, 마이웨이’ 김지원의 짠내 나는 아나운서 도전기가 안방극장에 진한 여운을 남겼다.
김지원은 KBS2 월화드라마 ‘쌈, 마이웨이’(임상춘 극본, 이나정 연출)에서 거침없이 솔직하고 사랑스러운 매력을 지닌 최애라로 분해 열연 중이다. 극중 최애라는 각박한 현실에 부딪힌 청춘의 슬픈 자화상을 표현해내며 많은 이들의 공감을 사고 있다.
지난 13일 방송된 ‘쌈, 마이웨이’ 7회에서는 아나운서 서류전형에 합격한 뒤, 카메라 테스트를 보기 위해 면접장을 찾은 최애라의 모습이 그려졌다. 그토록 꿈에 그리던 아나운서가 되기 위해 열심히 준비했던 최애라. 하지만 면접이 끝나갈 때까지 질문은커녕, 인사말조차 건네지 못했다. 마무리하려는 면접관을 향해 애라는 용기를 내어 “제게는 아직 질문 안 주셨다”며 희미하게 웃었다.
하지만 애라를 향한 면접관들의 시선은 싸늘했다. 한 면접관은 “저 친구들이 유학 가고 대학원 가고 해외봉사 가고 그럴 때 25번은 뭐 했냐” “열정은 혈기가 아니라 스펙으로 증명하는 것”이라며 차갑게 반응했다. 이에 애라는 나직이 “저는 돈 벌었다. 유학 가고 해외봉사 가고 그러실 때 저는 돈 벌었다”라며 씁쓸하게 미소 지었다.
면접장을 나온 이후 애라의 담담한 내레이션과 함께 치열하게 살아가는 동만(박서준), 설희(송하윤), 주만(안재홍)의 일상이 그려졌다. 애라의 내레이션과 남몰래 버스 안에서 눈물을 훔치는 그의 모습은 슬픔을 극대화했다. 이를 지켜보는 시청자들까지 울컥하게 했을 정도.
김지원은 ‘쌈, 마이웨이’ 속 최애라를 통해 퍽퍽한 현실을 살아가는 청춘들의 고단한 삶을 대변하며 안방에 깊은 공감을 이끌어내는 중이다. 김지원의 섬세한 감정 연기는 최애라를 향한 응원까지 불러일으킨다.
한편 ‘쌈, 마이웨이’는 매주 월, 화요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조혜련 기자 kuming@tvreport.co.kr/ 사진=KBS2 ‘쌈, 마이웨이’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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